#대우조선 #하청노동자 #파업투쟁 37일차 #끝장농성 17일차 #파업파괴자 #물병 #얼음 #소화기
소화기 열 개를 쏴 봐라 이 XXX들아
분말소화기 한 통을 다 맞아보니 알겠다
하청지회를 폭력집단으로 몰고 가는 저들의 속내를 알겠다
있는 욕 없는 욕 싹 다 꺼내서 나의 면전에 대고 욕하는 저들의 속내를 알겠다
얼음 물병을 사람에게 던지고 자전거를 집어던지는 속내를 알겠다
우리에 천막을 부수면서 "쓰레기들 다 버려"
그렇게 천막 안에 물건들을 쓰레기통에 버리면서
우리 물품인 생수를 마시는 저들의 속을 보았다
하청노동자를 개새끼라 부르고 쓰레기라 칭하며 우리의 생수를 퍼마시는
자기 입으로 쓰레기라 칭한 생수를 실실 웃어가며 주워 먹는 매가리들의 주둥아리 속을 보았다
역시나 '현책연'과 매가리들의 인성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아들뻘 되는 놈들을 앞세워서 젊은 친구들이 자진해서 회사를 살리려 한다고 나에게 훈수를 둔다
나도 지회 임원들에게 속고 있으니 지금이라도 현장으로 복귀하라고 이야기한다
자기도 30년 근무했는데 작년 연봉이 4500이라고
많이 임금이 하락했다고 나를 설득한다
나를 아는 지인이 멀리서 손을 흔든다
어쩔 수 없이 따라나왔다고 얘기한다
여성노동자들 역시 그늘 밑에서 안쓰러운 듯 처다본다
그리고 나에게 소화기 쏜 놈이나 나의 면전에 대고 욕한 놈들은 못 이기는 척 자리를 떠난다
왜!
할 건 다했다는 눈치다
높은 놈들에게 눈도장 찍었다는 거다
나 이만큼 했으니 내년에 호봉 팍 오르겠지
젊은이여 주둥이에 욕달고 사는 놈들이여
오늘이 끝이라고 판단하지 마라
오히려 오늘이 시작이 되었다
이제부터 다시 할란다
또다시 젊은이들 앞장세워 침탈해 보거라
그럴수록 우린 더 강해지고 더 튼튼해질 거다
소화기 열 개를 쏴바라 이 '현책연' XXX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