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전지 이론, 이것도 모르면 전지 하지 마라.-20210117
안녕하십니까
팔공산조경과구들장입니다.
오늘은 소나무전지 이론, 이것도 모르면 전지 하지 마라 라는 제목으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소나무전지는 위에서부터 아래로 안에서부터 밖으로, 큰가지부터 작은가지로, 돌아가면서 나선형으로 해나가야 전체적인 수형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다듬어 가기 수월합니다.
큰소나무는 단가도 비싸고, 잘못 자르면 영원히 수형의 회복이 불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전문성이 많이 필요로 하지만, 이제 성장하고 있는 어린 유목이나 소나무들은 새로운 가지를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전문성이 없이도 식물에 대한 이해도만 어느 정도 있다면, 얼마든지 주인이 직접 전지를 해도 좋겠다는 생각으로, 전지의 기본이론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나무의 수형을 잡을 때 기준점을 잡는게 중요합니다.
여기서 기준점은 가장 높은 가지가 아니라, 이나무의 최종 키성장을 감안하고, 시각적인 무게중심에 가깝고, 수형을 감안할 때 가장 적당할 것 같아 보이는 것을 전지전문가의 판단으로 잡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니까 사람마다 다를수 있다는 이야기가 되겠지요.
기준점을 시각적인 무게중심에 앉히기 위하여, 다른가지들은 길이를 정해 줍니다.
이때 주변의 가지들을 어떻게 남길것인가는 순전히 전지하는 사람의 마음입니다.
그렇지만 전지가 다하고 나면 전체적으로 몇%정도를 남기고, 몆%정도를 자를 것인가를 나무에 올라가기 전에 미리판단을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나무를 키워서 판매할 목적이라면 무조건 키워야 하니까 10~12년정도는 가지하나 잎하나 건들지 않습니다.
그리고 나서 처음으로 수형을 잡을 때는 과감하게 60~80%까지 잘라서 수형을 잡아 나갑니다.
왜냐하면, 모든 나무는 잎을 통해서 광합성작용을 하고, 광합성작용으로 만들어진 포도당이 쌓여서 목대도 굵어지고, 키도 크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나는 잎들을 없애는 것은 성장을 둔화시키는 행위가 되기 때문입니다.
햇빛을 이용하여 공기 중에서 빨아들인 이산화탄소와 뿌리에서 흡수한 수분으로부터 탄수화물을 만들고, 비료나 토양에서 흡수한 16개 필수원소가 화합반응을 일으켜 나무가 성장해 간다는 말입니다.
기준보다가 높은 가지는 잘라서 기준보다가 낮아지거나 시간이 지나면서 낮아지도록 유도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정아우세현상으로 수직으로 곧게 자라는 가운데 큰가지를 잘라서 옆으로 자라는 잔가지들을 남기면서 그 잔가지도 어느정도 자르거나 남기면서 수형을 맞추어 가는것입니다.
식물의 생장에 영향을 주는 호르몬 5가지가 있는데,
앱시신 산은 ABA라고 하는데 새싹의 성장. 씨앗과 싹의 휴면 등에 영향주고,
옥신은 세포가 커지고, 새싹을 형성하고 뿌리가 나오는 것에 영향을 주며,
사이토카이닌은 세포가 분열하는 것과 싹이 나오는 것에 영향을 주고,
에틸렌은 과일의 성숙에 영향 주며,
지베렐린는 새로운 세포의 성장에 사용되는 영양분의 생산을 준비하는 효소의 형성에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여기서 정아우세현상에 영향을 주는 것은 옥신이 되겠습니다.
다음으로는 소나무 수형만들기 기본적인 이론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햇볕은 식물에게 생명과 생태를 좌우하기 때문에, 햇볕을 향한 경쟁은 외부에서 뿐만 아니라, 내부에서도 치열하게 발생하여 햇빛을 보지 못하는 가지는 말라 죽게 됩니다.
수많은 가지들 중에서 먼저 자란가지들 중에 몇몇 가지만이 자기영역을 확보하고 나머지는 말라서 죽게 되는 것입니다.
자연적으로 돋아난 가지들은 서로간의 경쟁에서 많이 죽고, 살아남은 큰 가지들 중에서 몇 개는 나무와 공동운명체가 되어서, 그 나무만의 특별한 수형이 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큰가지는 수많은 잔가지를 갖게 되면서, 새순의 자람이 점차 느려지게 되는데, 이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전지를 하여 주는 것입니다.
큰 가지에 달린 잔가지는 또 다른 위에 있는 큰 가지의 그늘에 죽어가고, 아래로 난 잔가지는 자기 그늘에 죽어가는 것입니다.
중간에 있는 가지들은 오랜세월동안 옆으로만 자라서 넓적한 수평판을 여러개 만들어, 하늘에 떠다니는 뭉게구름처럼 자연스러움이 묻어나는 수형을 완성해 갑니다.
소나무 수형이 완성된 소나무들은 그때부터 모양이 변하지 않고 그 형태를 유지하면서 점점 중후한 멋을 창출하게 되는 것입니다.
수형이 안정화 된다는 것은 넓적한판 몇 개가 조화롭게 고착화 되었다는 것을 말합니다.
적당한 곳에 넓적한판을 가진 가지들이 적절히 조화롭게 배치된 소나무의 수형을 사람들은 원하고 있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유도하는 방법으로 소나무 수형전지를 하는 것입니다.
수직으로 선가지를 직간이라 하고, 줄기가 삐뚤삐뚤한 곡이 있으면 곡간이라고 하는데, 사람들은 곡간을 선호하여 그 가치를 높게 주는 것입니다.
옆으로 누워있는 가지는 사간, 벼랑 끝에 있어서 밑에 있는 가지도 햇볕을 잘 받아 아래로 길게 늘어뜨린 가지를 현애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직간에 비하여 사간을 선호하는 편이고, 환경에 따라서는 현애가 어울리는 정원이 있어서 특별히 높은 가치를 가지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줄기와 경쟁하는 위로선 가지는 분지각이 좁아 지는데, 이런 가지는 쌍간이나 삼간 등이 되지 못하게 제거하여 줍니다.
밖으로 뻗는 가지가지 중에 약한 가지는 먼저 자란 강한 가지들에 치여 죽게 되겠지요.
줄기의 곡이 심할수록 꺽인 곳에 바로 난 가지가 제일 강한 힘을 가진 가지가 될 것입니다.
소나무에 비해 곰솔의 수형이 강하고 거친 이유도 정아 우세현상이 크기 때문입니다.
자연소나무는 직립성이 크기 때문에 뻘줌하니 키만 키우게 되어서, 사람이 전지를 통하여 보기 좋은 위치에서 넓적한판을 만들어 보기좋은 수형으로 다듬어 주는 것입니다.
밀식된 해송은 젓가락처럼 가늘고 키만 크며, 독립수로 자라더라도 정아우세현상이 강한 해송은 거칠고 우악스러워 정원의 분위기에 맞지 않아, 우리나라 사람들이 선호하지 않는 편이라 할수 있겠습니다.
재배하는 소나무는 타박송이라하여 정아 하나가 똑바로 서 있고 나머지는 팔방으로 펼쳐지는 차 바퀴살을 연상시키는 윤생지 형태를 띄는게 일반적입니다.
그래서 소나무는 줄기와 가지가 뚜렷이 구분되고, 완성목이 되어갈수록 굵은 가지들이 넓적한판을 곳곳에 만들면서 점차 중후 하면서도 아름다운 품격을 높여가게 되는 것입니다.
반송은 5~7개의 줄기가 땅에서부터 올라와 넓적한판이 없어 부채살처럼 수형이 완성되어 가는 소나무입니다.
반송은 똑바른 정아가 없고 세력이 분산되기 때문에 수형이 해송이나 육송에 비해서 단정해 정원수로 정원에서 환영받는 정원수종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계속해서 부피가 커지고 있을 때만, 부챗살 모습을 낼 수 있고, 부피를 키우지 못하게 되면 바로 노화의 현상을 보이게 되는 단점이 있을것입니다.
반송을 순지르기하고 단엽해서 단정한 모습을 만들게 되면 상품가치가 높아지지만, 나무가 자라면서 세력이 약해져 힘이 빠지면 엉성해 보이고 흉해 질수 있는 단점이 있습니다.
밑둥에서 굵은 줄기가 죽는 경우도 있어서, 수형이 망가지지 않도록 비배관리와 전지에 신경을 써야 하겠습니다.
반송이 밀식된 듯이 여러개의 줄기가 한데 어울려 자라는 수형 때문에 공해에 약하고, 수명이 비교적 짧아진다는 것입니다.
오늘의 전지전정의 쌩초보를 위한 소나무전지 기본에 대한 이야기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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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팔공산조경과구들장이였습니다
끝까지시청해 주셔서 대단히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