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보다 한 살 어린아이 우울하다며 웃길래 가볼까 하다 그만뒀지 그렇게 떠나 갈 줄 몰랐어...
@missingsohnjiyounАй бұрын
오랜세월 얼굴한번도 못 본 시인동생이 스스로 죽었어요.. 그때 가봐야했었는데..
@chimpanzeeauntАй бұрын
우리 집에 놀러 와.목련 그늘이 좋아.꽃 지기 전에 놀러 와.봄날 나지막한 목소리로 전화하던 그에게 나는 끝내 놀러가지 못했다.해 저문 겨울 날 너무 늦게 그에게 놀러간다.나 왔어.문을 열고 들어서면 그는 못 들은 척 나오지 않고 이봐.어서 나와.목련이 피려면 아직 멀었잖아.짐짓 큰소리까지 치면서 문을 두드리면 조등 하나 꽃이 질 듯 꽃이 질 듯 흔들리고.그 불빛 아래서 너무 늦게 놀러온 이들끼리 술잔을 기울이겠지.밤새 목련 지는 소리 듣고 있겠지.너무 늦게 그에게 놀러간다.그가 너무 일찍 피워올린 목련 그늘 아래로.-너무 늦게 그에게 놀러간다,나희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