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08. 14
부산 송도 대림볼링센터
요즘 허리디스크 진행으로 다시 병원치료 받는다고 이제서야 볼링공을 좀 굴려 봤습니다ㅠ..
작년 연말에 스톰 게이트 시리즈에 사용되었던 이그니션 코어를 탑재한 노바 시리즈가 출시 되었습니다. 기존의 게이트 시리즈는 상대적으로 컨트롤하기 좋은 모션을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기존의 스톰볼과는 좀 다른 모션을 보여줘서 호불호가 좀 갈리는 편이기도 했습니다. 강하고 날카로운 백엔드 모션을 원하셨던 분들께는 조금 볼이 심심하다는 느낌을 받았을 수 있는데 반대로 회전이 었었던 분들은 생각보다 컨트롤하기 수월하다는 느낌을 받았을 껍니다.
노바도 처음 출시가 되었을 때 처음으로 이그니션 코어를 탑재하고 OEM이 아닌 정발로 출시가 되어 많은 분들이 기대를 하셨는데, 기존 게이트와 비슷하게 호불호가 갈리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제 주변 분들도 트위너 이상의 회전을 가지신 분들은 볼을 좀 좋아하는 분위기였고 일반적인 스트로커 분들은 호불호가 갈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 뒤 근 8개월만에 NEX 커버스탁을 장착하고 슈퍼노바로 새로운 시리즈가 출시가 되었는데, 컨트롤하기 수월한 이그니션 코어에 프로톤 피직스에 사용되었던 NEX 커버가 오일에 매우 강한 성질을 보여줬기 때문에 개인적으론 많은 기대를 했습니다. 은근 헤비오일에 사용되는 볼들은 마찰이 강한 외피에 강한 코어의 조합으로 출시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 제 개인적으론 오일이 두껍고 긴 패턴에서 그러한 공을 사용할 때 볼 스피드 조절, 컨트롤 미스로 레인을 공략하기 좀 어려워 하는 모습을 많이 보였습니다. 그러나 외피는 강하지만 코어가 컨트롤하기 수월했던 이그니션 코어가 탑재되었다 해서 헤비오일 레인 컨디션에서 적당히 컨트롤하며 치기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나름 기대를 하고 있었습니다.
영상 찍기 이전에 오일이 좀 많은 패턴에서 비교적 많은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41피트지만 오일 볼륨이 매우 두꺼운 패턴에서도 테스트 했고(이건 인스타그램에 업로드 되어 있습니다.) 진승 2022 패턴을 깔아놓은 다양한 볼링장에서도 테스트 했습니다. 테스트 한 볼링장도 진승 2022 패턴을 깔아놓았는데, 예전 2021패턴에 비해 오일 길이는 43피트로 같지만 비교적 좀 돈다는 느낌이 드는 패턴이라 생각합니다. 그걸 감안하고 볼 테스트를 했습니다.
일단 볼이 마찰이 굉장히 좋습니다. 스톰 볼링공에 사용되는 커버스탁 중에 가장 오일에 강한 마찰을 가진 NEX 커버스탁이기 때문에 예상되었던 결과이긴 했습니다. 오일이 많이 두껍다 하더라도 볼이 늘어지거나 예민한 반응을 보이진 않고 딱 반응을 해야 할 지점에서 확실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볼이 롤아웃 되어서 풀려 들어가는 느낌은 거의 없었고 그렇기 때문에 핀액션도 충분히 잘 일어난다고 생각이 들었지만 너무 과하지 않으면서 레인에 깔리는 양질의 핀액션이 잘 일어나준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신 코어는 컨트롤하기 수월한 이그니션 코어라 그런가 백엔드에서의 반응이 민감하지 않아서 전반적으로 라인잡기가 정말 수월하고 괜찮았습니다. 오일에는 강하지만 너무 과한 볼반응은 아니기 때문에 마음껏 인사이드 라인을 구사해도 맘 편하게 투구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전에 네오 솔루션이 오일 좀 있을 때 굉장히 순한 모션을 보여줬다고 생각하는데 슈퍼노바는 네오 솔루션 보다는 확실히 모션이 좀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외피를 사용한 프로톤 피직스와 비교했을 때는 프로톤 피직스보다는 조금 약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조금 순한맛 프로톤 피직스라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예전 2019년 진승무역 왕중왕전에서 슈퍼게이트 2 SE로 좋은 성과를 거두었고 2021년 진승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는 프로톤 피직스 하나로 전 라운드를 참가하며 퍼팩트까지 기록을 했는데, 그 2개의 공의 요소를 섞어놓은 녀석이라 내심 앞으로의 성과가 너무 기대가 됩니다^^
전공이 전공인지라 슈퍼노바... 초신성처럼 볼링 성과들이 폭발적으로 나타날 날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