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를 전공하던 음악과 재학시절에 같은과 친구들 선배들 악기, 성악반주를 꽤 많이 했습니다. 제가 앙상블을 이루어 연주하는 것을 좋아했기 때문에, 반주 제의가 들어오면 밥 한번 사주는 조건으로 함께 레슨 받고 연주 하는 무대에서 반주자로 함께 했습니다.
그때 느낀건 모든 악기(목소리가 악기인 성악 포함)에서 공통적으로 추구하는 소리는 둥글고 볼륨감 있는 소리 였습니다. 납작한 소리를 공명있는 소리로 바꾸는게 정말 어려운 일이고 연주자에게는 중요한 숙제인것 같습니다.(물론 제가 느낀건 소리에 관한 아주 작은 깨달음 일겁니다 😅)
그런데 발레에도 무용수의 몸에 air가 들어가는 순간이 있더라구요. 한 교수님께서 Adagio 를 하는 학생들에게 몸속에 air를 넣어 표현해 보라는 말씀을 하셨어요. 평범 했던 동작 속에 공기가 들어가는 상상이 함께 하니 학생들의 표현력이 놀랍게 바뀌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이 곡은 제가 그 발레 시간 무용수의 발레 동작에 air(공기) 가 서서히 들어가는 걸 상상하면서 쳤던 4마디의 모티브를 가지고 완성한 곡입니다. 전주 후 흐르는 멜로디(4음)에 입힌 화성에 air 가 들어가듯 점점 확장되는 듯한 느낌을 주고자 했습니다.
곡의 시작 부분 4마디의 전주는 곡이 완성된 후에, 오랜 고민 끝에 붙여졌어요. (곡의 끝에 발란스를 위해 추가된 후주 4마디에서도 이 전주가 다시 한번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