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간 머물러 있던 빛감이 좋았다.
다음날 일정을 위해 근무지 근처 나즈막한 산으로 퇴근박으로 오게되었다. 전망대 뒤쪽에는 산이 감싸고 있어서 일출은 못 보지만(일출 보러 오는 사람이 없어서 늦잠 가능^^), 앞쪽 매봉산 너머로 넘어가는 해너미가 이쁜 곳이다. 저녁이면 아래 양산마을 조명들이 이쁘게 들어오고, 지대가 낮고 빛공해가 많은 곳이지만 많은 날씨에는 별들도 눈에 보이는 뷰맛집 전망대이다. 5월15일 이후(산불감시기간 종료)로 산지킴이 출근도 안해서 조금 편안하게 다녀왔던것 같다. 해질 무렵 매봉산쪽으로는 거친 구름이 형성되어 다이나믹한 일몰뷰를 선물 받았다. 이렇게 날씨가 맑을 때 보다, 구름사이 햇빛이 더 황홀할때가 많았던 것 같다. 도심에 인접한 곳이라서, 퇴근후 동생들도 하나둘 도착을 하여 함께 배달의 민족 답게 포장음식으로 저녁식사도 하고, 도란도란 얘기 속에 살랑 사랑 부는 바람과 구름이 지나가는 하늘을 보며 잠을 청하고, 일출은 못보는 곳이지만, 이른 새벽 부터 맑은 새소리에 기상이 되고, 일정 여유가 있어서 느긋하게 혼자만의 시간도 가져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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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근후에 불빛이 없어도 될 만큼, 6시가 넘은 시간이지만 해너미가 길어진 이 계절이 좋은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