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문) 한번쯤 외식하면 되는데, 왜 꼭 집에서 식사를 하세요?
이번에는 부부 이야기다!
“서로 배려와 이해가 넘치는 사랑의 반쪽 남편...”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 원수도 이런 원수가 없다.
진수성찬 차려 놓은 마을잔치에서도 모처럼 외출한 오일장에서도
끼니는 집에서 때워야 하는 남편. 허걱! 어머니는 무슨 죄람.
그뿐인가! 요즘 세상에 운전 못하는 남편이
바로 아버님 되시겠다.
왕복 1시간 넘는 첩첩 산골 마을. 면에 볼일 있으면
여름 땡볕에도 걸어갔다 걸어오는 아버님
걱정스런 마음에 우리 여장부 어머니,
오토바이 타고 아버님을 모시러 가면 배포 크게 인심 써서,
기분 좋게 외식을 할만도 한데 어김없이 또 집 밥이다.
50평생 부부로 살면 뭐하나, 어머니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팔십이 코앞에 있어도 삼시 세끼 밥 차리는 운명인 것을...
이대로는 안된다!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나이 들어 즐기면서 살아야지, 남편의 삼시 세끼에 발목 잡혀서
저물어 가는 황혼인생! 이렇게 놔둘 수 없다.
삼식이 아버님과 밥순이 어머니의
머리 써야 볼 수 있는 고도의 눈치작전!
삼시 세끼를 앞에 두고 벌어진 부부의 알콩달콩 이야기가
아무리 봐도 남 일 같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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