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광역시, 서로 옆에 찰싹 달라붙어 자석처럼 떨어지지 않는 부부가 있다. 바로 정창조 할아버지와 변정애 할머니가 그 주인공이다. 이 부부는 86세 동갑내기다. 해 뜨고 질 때까지 계획된 약속을 제외하곤 아항상 아내 곁에 있어야 안심이 되는 할아버지. 잠시라도 아내가 안 보이면 '할머니, 할머니'하고 애타게 찾곤 한다. 애교 섞인 말이나 표현을 잘하는 건 아니지만 항상 할머니의 손과 발이 되어주는 할아버지. 운동을 할 때는 할머니의 감독이 되고 식사 준비를 할 땐 보조 요리사가 되어준다. 가끔 엉뚱함 때문에 아내에게 미움을 사기도 하지만 적극적인 외조 덕분에 큰 싸움은 없다. 노년에도 빛나는 두 사람의 건강 비법은 뭘까?
운동을 안 하면 몸이 굳어져
두 사람의 첫 번째 건강 비법은 바로 '운동'이다. 매일 아침 자전거를 타고 공원으로 향하는데 한겨울 추위에도 출석 도장을 찍듯 빠지는 법이 없다. 간단한 체조와 몸풀기가 끝나면 시작하는 택견 수업에 참여를 하는데 이곳에서 부부는 사람들의 부러움을 독차지한다. 호흡이 잘 맞는 건 물론이요, 운동을 함께하는 부부는 두 사람뿐이기 때문이다. 또한 서툰 운동 실력을 위해 항상 보조를 맞추고 감독이 되어주는 할아버지가 있으니 할머니에게 운동은 건강을 떠나 재밌는 놀이나 마찬가지다.
식사 시간, 당신과 함께라면
두 사람에게 '식사'는 조금 특별한 의미가 있다. 서로가 없다면 밥을 차려줄 사람도, 함께 먹어줄 사람도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할머니는 반찬을 하나라도 더 신경 써서 만들고 할아버지는 고생하는 아내를 위해 보조 요리사가 되어 재료 손질과 설거지를 자처한다. 더구나 텃밭에서 직접 키운 채소로 요리를 하니 맛은 2배가 된다. 둘이서 함께 만드는 식사엔 정성이 들어가고, 재료 또한 건강을 생각하니 부부의 식사는 또 다른 건강 비결인 셈이다.
죽을 때까지 평생을 배우고 싶어
나이가 들었지만 할아버지는 배움의 욕구가 아직도 젊은 사람 못지않다. 운동 시간과 식사 시간을 제외하곤 항상 배움의 의지로 가득 차 있다는 할아버지, 중국어 수업을 듣거나 동화 구연을 배우는 건 기본이고 잠들기 전까지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다. 그러나 혼자 하는 건 할아버지에게 있을 수 없는 일, 배우는 것 또한 할머니와 함께하려고 한다. 이미 평생교육원에서 가곡 수업을 같이 참여하지만 그것도 모자라 뭘 또 배우고 싶은 건지 수강신청 게시물을 보며 의논을 한다. 함께 무언가를 배울 생각에 벌써부터 신이나 보이는데.. 운동부터 공부까지 무엇이든 함께 하려는 이유는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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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정보
📌프로그램명: 장수의 비밀 - 당신과 함께라면
📌방송일자: 2016년 11월 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