Рет қаралды 220,931
▶ 생태보고 위기의 바다농장
생선회, 자주 드십니까?
그렇다면 그 생선들이 어떻게 자라는지는 얼마나 알고 계십니까?
우리나라 사람들의 직장 회식이나 가족 외식 목록에 생선회 등 각종 고급생선요리가 올라온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하지만 자연산을 제외하고 우리나라의 양식어류 소비량은 지난 2000년 25,850톤에서 2009년 118,817톤으로 무려 4.6배나 증가했고, 양식어 시장 역시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양식되는 어류들의 생육 환경은 어떨까.
우리나라의 양식 산업은 1990년대를 기점으로 보편화돼 왔다. 이른바 정부의 어업육성 및 소득 창출을 도모하기 위한 정책이었다. 그로부터 20년, 최근 연안에 있는 가두리 양식장으로부터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 이유를 알 수 없는 죽음
통영의 한 가두리 양식장. 2년째 키워오고 있던 우럭에게서 출혈이 발견됐다. 11월 어느 날의 일. 수온이 섭씨 14도 가량 되는 날씨였다. 출혈의 원인은 양식어들에게서 나타나는 질병 중 하나인 연쇄구균으로 밝혀졌다. 순식간에 급속도로 퍼져나가 대량 폐사를 불러오는 질병이다. 그런데 연쇄구균은 수온이 22도에서 26도 사이에서 나타나는 질병. 게다가 이 양어장에서는 이미 총 세 차례에 걸쳐 사료를 통해 예방약까지 처방한 뒤였다. 왜 초겨울에, 그것도 이미 약까지 먹였는데도 연쇄구균이 출현했는지 모를 일이었다.
이렇듯 이미 몇 년 전부터 양식어들에게서 나타나는 질병의 추이가 달라지고 있다. 어병 전문가는 기존에 보이지 않던 연안 가두리 양식장의 어병 출현이 양식장의 생육 환경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보고 있다.
▶ 바다농장, 그 밑에서는 무슨 일이?
우리나라 양식장에서는 주로 MP라 불리는 생사료를 먹이로 쓰고 있다. 생사료란 멸치나 꽁치, 고등어 같은 생선을 말하는데, 대다수의 양식장이 이를 갈아서 주거나 또는 통째로 양식어들에게 주고 있는 것. 정부에서 권장하고 있는 배합사료(EP)만을 단독으로 쓰는 양식장은 찾아보기 힘들다. 생사료는 배합사료에 비해 값도 싸고, 성장이 빠르기 때문이라는데, 문제는 이 생사료가 주는 만큼 섭식이 이뤄지지 않는다는데 있다. 대부분의 어가들이 배불리 먹여야 빨리 큰다는 생각에 사료를 물고기들이 충분히 먹고도 남을 만큼 준다. 먹고 남은 생사료는 바다 밑으로 가라앉게 되고, 가라앉은 이 생사료와 물고기의 배설물이 바닥에 오랜 시간 퇴적되면서 환경에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유기물이 지나치게 많이 공급되면서 부영양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 20년 간 지속돼온 연안 가두리 양식으로 인해 바다가 신음하고 있다.
▶ 바다의 경고에 귀를 기울여라
피오르드 지형을 이용한 바다 양식을 통해 연어를 생산하고 있는 노르웨이. 양식으로 인한 바다환경 오염에 일찍부터 관심을 갖고 각종 규제와 정책 지도를 통해 환경은 유지하고, 양식어의 성장률은 높이고 있다.
노르웨이에 위치한 세계 최대의 수산물생산회사인 마린 하베스트社. 사료는 물고기가 먹기 좋으면서도 쉽게 가라앉지 않게 만들고, 투여량 역시 컴퓨터로 조절, 초과 투여되지 않게 제어하고 있다. 바다 아래 양식 가두리마다 감시카메라를 설치, 혹시라도 섭식되지 못하는 사료가 없도록 하고 있는 것도 철저한 노르웨이식 환경 존중 의식을 엿볼 수 있는 사례. 또한 정부가 매년 양식장의 수질을 조사, 기준에 맞지 않을 경우 면허를 취소하는 등 엄격한 규제를 통해 바다 환경을 보존해 가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이 경고하고 있다. 이대로 양식장의 환경오염이 지속될 경우, 바다 생태계의 기능이 멈춰 서게 될 것이고, 이는 결국 우리의 자원을 잃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가두리 양식장 밑의 바다가 바다 속 사막이 되어버리기 전에 바다가 주는 지금의 경고에 귀를 기울여야 할 때다.
※ 이 영상은 [환경스페셜-생태보고, 위기의 바다농장(2011년 4월 20일 방송)]입니다. 일부 내용이 현재와 다를 수 있으니 참조 바랍니다.
국내 최초 환경 전문 다큐멘터리, 환경스페셜 공식채널입니다.
구독/좋아요/알림설정!
▶구독:url.kr/ikg6th
▶방송 다시보기(홈페이지): program.kbs.co.kr/2tv/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