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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8년 서울올림픽 조정 경기가 열린 미사리 조정경기장. 이 곳은 일년에 10만 여명이 찾아오는 공원이 되었다. 주변에 나무를 심어 조성된 아담한 숲에는 많은 새들이 찾아와 생명을 잉태한다. 지난 13년간 이곳에 찾아든 새는 총 108종, 이곳에서 둥지를 틀고 번식한 새는 37종이나 된다. 환경스페셜에서는 미사리 경정공원에서 살아가는 특별한 새들의 생태를 소개한다.
▶ 추운 겨울 이곳을 찾아온 황여새와 검은머리방울새가 먹이를 찾아 먹기에 바쁘다. 봄이 되면 우리나라를 떠나 북쪽으로 떠날 겨울 철새들은 장거리 여행을 위해 에너지를 축적해야하기 때문이다. 겨울새들이 떠나기도 전에 벌써 새끼를 기르는 새들도 있다. 작은 숲 속에서 엉성한 둥지 속의 새끼를 품고 먹이는 멧비둘기, 그리고 한적한 시골에서나 볼 수 있는 때까치도 벌써 새끼를 부화해 벌레를 잡아 나르느라 바쁘다.
▶ 꼬마물떼새가 임시주차장에 둥지 터를 잡았다. 경험이 없어 보이는 어린 어미새는 자갈이 없는 곳에 둥지자리를 선택하고 그곳에 알을 낳았다. 사람들의 도움으로 보호울타리가 쳐지고, 편안하게 알을 품었지만 이틀에 걸쳐 내린 많은 비에 알이 물에 잠기고 말았다. 과연 어미꼬마물떼새는 어떠한 선택을 하게 될까?
▶ 비가 오면 이곳엔 맹꽁이가 나타난다. 세차게 내린 장맛비에 의해 생긴 작은 웅덩이와 수로에 올해도 어김없이 맹꽁이가 찾아왔다. 짧은 시간에 구애와 교미, 산란까지 해야 하기에 수컷들은 목청을 높여 암컷을 부른다. 어렵게 짝을 만나 탄생한 생명들. 맹꽁이의 알은 이틀이면 올챙이가 되지만, 올챙이가 살아남기는 그리 쉽지 않다.
▶ 미사리 경정공원에는 매년 여름 뻐꾸기가 날아온다. 이들은 둥지를 틀지 않고, 먼저 자리를 잡은 붉은머리오목눈이 둥지를 찾아와 몰래 알을 낳는다. 하지만 붉은머리오목눈이도 그리 만만하지만은 않다. 붉은머리오목눈이 둥지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 대륙검은지빠귀는 주로 유럽과 중국 남부에서 서식하는 새로, 우리나라에서는 새들의 이동시기에 섬이나 해안지역에서 관찰될 뿐 번식하는 모습은 볼 수 없었던 귀한 새였다. 그러나 이들이 미사리를 찾아와 이곳에 둥지를 틀었다. 풀과 흙을 이용해 나무 위에 둥지를 만들고 새끼를 키우는 대륙검은지빠귀. 지렁이가 주 먹이인 이들은 먹이가 많은 장마철에 새끼를 기르지만, 폭우는 어미새와 새끼의 생명을 위협한다.
▶ 경정공원에는 오색딱다구리와 청딱다구리가 살고 있다. 일 년에 한 번 번식을 위해 딱따구리들이 파놓은 나무구멍은 흰눈썹황금새와 쇠찌르레기, 박새, 참새, 그리고 찌르레기 같은 새들에게 둥지로 사용된다. 하지만 작년에 찾아온 태풍 곤파스로 이곳의 많은 나무들이 쓰러졌고, 새들은 둥지를 잃었다. 이들을 위해 사람들은 새집을 만들어 나무에 달아주었다. 하지만 과연 이들은 인공새집에서 번식을 시작할까?
▶ 도시가 개발되고 살 곳을 찾아 떠났던 생물들이 정착할 곳을 찾지 못하고, 도심주변의 공원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공원 내에서도 이들이 번식하거나 쉴 수 있는 장소는 아직 부족하다. 사람들의 작은 배려가 다시 찾아온 생명들을 안전하게 정착하게 만들 것이다.
※ 이 영상은 [환경스페셜-새들의 작은 천국 미사리 공원(2011년 9월 21일 방송)]입니다. 일부 내용이 현재와 다를 수 있으니 참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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