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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 두 번이나 돌아와서 놀라셨죠? 저도 놀랐습니다.
그거 아시죠. 저 유튜브 찡찡댈려고 하는거 ㅋㅋㅋㅋㅋㅋ 신규 때처럼 할말이 많아지니까
영상이 너무 쌓여서 이거 미뤄뒀다가는 감당이 안 될 것 같더라구요. 물론 듀티도 잘 맞춰 났구요. 지금은 쓰옾 중 투옾째입니다 ㅎㅎ
저번 영상 올릴때도 말씀 드렸었지만, 입사하고 처음으로 팀이 바뀌었어요 ! 팀이 바뀐다는 것은 그 팀의 장기환자들에 대한 파악과 팀별로 사소이 다른 업무방식을 다시 한 번 익혀야한다는 말이 되겠지요. ㅎㅎ
처음에는 진짜 너무 힘들었는데, 지금은 조금 적응이 되어서 그런지 월초보다는 아주 약간 나아진 듯도 싶습니다. 물론 지금도 힘듭니다. 엥스럽겠지만 진짜 저희 팀만 다른 병동같이 느껴질때가 간간이 있어요. ㅋㅋㅋㅋ큐ㅠㅠ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그래서 새로운 환경에 다시 적응해나가는데 요즘엔 제 모든 신경을 기울이고 있답니다.
요새 모든 임상에 있는 모든 간호사들이 힘이 빠지고, 뭔가가 허탈한 느낌이 드실 것 같아요. 저조차도 그렇거든요. 사실 제 영상을 봐주시는 분들이 거의 학생 선생님들, 간호사 선생님들이 많으셔서 일반인 분들이 보실줄은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몇자 적어보려 합니다.
요즘 뉴스에 나오는 준법투쟁 이야기 많이 들어보셨으리라 생각됩니다. 간혹 제 영상을 처음 보시는 분들은 제가 이렇게 힘들고 바쁜 이유가 그러한 업무까지 죄다 해서 그런게 아닐지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불행 중 다행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대학병원에 입사하고 여태까지 일하면서 간호협회에서 제시한 불법행위를 해본적이 없습니다.
대학 동기들이 제가 " 우리 병원은 이것도 우리가 안해, 저것도 우리가 안해" 하면 그럼 "도대체 너넨 뭘하는데? 뭘해서 바쁜건데?" 물어봐요. ㅋㅋㅋㅋㅋㅋ 저도 모르겠어요. 간호사에게 주어진 합법한 간호행위만 해도 이렇게 바쁜데 도대체 다른 병원은 어떻게 굴러가고 있는거지? 현행 간호업무의 범위는 대체 어디까지인거지? 하는 생각을 했어요.
몇일 전 간호사 주간을 맞이 해서 간호부문에서 환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었나봐요. 환자가 저한테 자기는 불렀을때 자기한테 바로 오는 간호사가 제일 좋다고 투표했대요. 그걸 듣고 짠하면서도, 내가 몇 명의 환자를 보는지도 모르면서 ㅋ 하고는 자조적인 웃음이 나오더라구요. 웃으며 " 진짜요? 그럼 이제 000님이 부르시면 바로 와야겠다! " 했지만 그 날도 너무 바빠 그 환자가 진통제를 요구했는데도 바로 달려가지 못했어요. 다른 환자 산소포화도가 떨어지고 있었거든요. 저도 부르면 바로 달려가는 그런 현장에서 일하고 싶어요. 그치만 저는 11명의 환자를 보고 있습니다. 심지어 저희 병원은 법에서 명시한 1인당 12명이라는 기준도 지키고 있어요. 그런데도 이렇게 힘이 들어요.
환자에게 병원에서 행해지는 모든 행위에 간호사 손이 안 거치는 곳을 찾는게 어려울 듯 싶습니다. 간호사를 하나의 거름장치로 쓸려는건지 모르겠지만, 병원의 의사소통 체계는 이상하리만치 간호사를 거쳐가게 이뤄져있습니다.
예를 들어 약국에서도 해당 약은 2mg짜리가 있으니 4mg 짜리 0.5T를 2mg짜리 1T로 오더를 바꿔야되니 주치의께 전달해달라고 전화하구요. 혈액 은행에서도 피 수급이 어려워 비슷한 성분의 제제로 오더를 바꿔내어주셔야된다고 전화합니다. 이외에도 병동 전화기는 쉴 틈이 없습니다.
일을 하면서 내가 이런거까지 신경써야되나? 내가 하는게 간호는 맞는건가? 하는 의구심이 들때도 많습니다.
그만큼 일하는 게 저한테는 아직까지 너무 버거워요. 아직 만 1년을 채우지 못한 병아리 신규라 그럴수도 있겠죠. 그리고 제가 바라는 건 일하면서 생기는 죄책감에 간호사들이 고통받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제 주위에도 너무 바빠서 생기는 실수나 문제들, 시스템이 극한까지 몰아넣어 생기는 문제로 인해 자기자신을 탓하는 동기들을 너무 많이 봐왔습니다. 저 또한 그랬구요.
행복하게 일하고, 제 직업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어떻게든 변화는 찾아오겠지만, 그 변화가 찾아올때까지 제가 일을 계속할지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래도 해볼 수 있을때까지는 해보려구요.
그만큼 저는 제가 하는 간호가 너무 뜻 깊은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주절주절 써서 뭔말 하는지조차 이제 잘 모르겠지만,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은 우리 힘내고, 또 여러분들이 있어 대한민국이 아주 조금은 더 행복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루요 ! 💪🏻
저희, 한 번 가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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