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시가 살아있는 무안 갯벌, 무안 주민들의 현금 통장 된 사연 [환경스페셜-그들은 왜 갯벌을 선택했나] / KBS 20090722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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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스페셜

Жыл бұрын

▶ 갯벌을 메우고 그 위에 산업단지를 세우는 일은 ‘경제발전을 위한 개발’이라는 명목 하에 지금도 심심찮게 벌어지고 있다. 인간을 위한 편의 속에서 때마다 갯벌을 찾던 철새도, 갯벌의 터줏대감인 저서생물들도 갈 곳을 잃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대대적인 간척사업을 반대하고 갯벌을 지켜낸 사람들이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갯벌습지보호지역이자 람사르 습지인 무안갯벌을 지킨 사람들이다.
▶ 원시가 살아있는 무안갯벌
천연기념물인 노랑부리저어새부터 흰물떼새까지 수많은 철새들이 갯벌을 수놓고, 급격하게 그 수가 줄어들고 있는 흰발농게가 하얀 집게발을 들어 암컷을 유혹하며, 웬만한 사람들 눈에는 띄지 않는다는 둥글레조개가 펄 깊숙이 잠을 자는 곳. 무안갯벌은 세계 5대 갯벌인 서해안 갯벌 중에서도 태고의 원시성이 살아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말뚝망둥어는 갯지렁이 하나를 두고 피 터지는 이전투구를 벌이고, 흰물떼새는 여러 번의 퇴짜 끝에 사랑을 나누고, 굴을 파서 갯벌을 정화시키는 쏙은 고둥류에게 몸을 내준 채 죽어간다. 무안갯벌은 삶과 죽음이 모두 하나가 되는 땅이다.
▶ 무안주민들의 현금통장
"돈이 없어도 걱정이 없제, 갯벌이 현금통장인께"
갯벌낙지로 연간 200억 원의 소득을 올리는 무안. 이곳 사람들은 갯벌을 가리켜 통장이라 부른다. 먹을 게 없던 보릿고개에도 칠면초를 뜯고 짱뚱어를 잡아먹으며 배부르게 넘길 수 있었다는 사람들. 낮에는 소고기보다 맛있다는 농게를 줍고, 밤에는 불을 밝혀 낙지를 잡으며 철저히 물때에 순응하는 삶을 살아온 이들에게 갯벌은 도시보다 더한 풍요로움을 선물했다. 그 선물은 가진 자를 위한 것이 아니라 모두를 위한 것이다.
▶ 사라질 뻔했던 갯벌 영산강 4단계 간척사업
무안군 해제면 용산마을에는 무너진 둑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5,60년대 주민들이 직접 지게에 돌을 날라 쌓은 둑이었다. 배를 곯지 않으려면 벼농사가 최고이던 때, 무안 사람들은 갯벌을 메울 생각이었다. 하지만 며칠 지나지 않아 무너져버린 둑. 사람들은 낙지와 석화가 죽는다며 그 둑을 다시 쌓지 않았다. 그리고 1992년. 나라에서는 영산강 간척사업을 발표하고 무안갯벌을 틀어막으려 했다. 주민들은 일도 뒷전으로 미룬 채 피켓을 들고 반대를 외쳤고, 정부는 마침내 간척사업을 취소하기에 이르렀다. 무안 사람들에게 갯벌 없는 무안은 더 이상 무안이 아니었다.
▶ 공존의 땅, 공생을 위한 해법
작년 람사르 총회에서 세계인들 앞에 선보인 마당극 ‘갯벌가’. 이는 무안 월두마을 사람들이 6개월 넘게 악기를 배우고 난생 처음 연기를 배워가며 땀을 흘린 결과다. 갯벌에서 사는 사람들의 일상과 갯벌의 중요성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만든 것. 마당극 ‘갯벌가’는 갯벌을 지키기 위한 이곳 사람들의 의지다. 무안 주민들은 갯벌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외지인들이 방치한 폐그물 때문에 갯벌을 뛰놀던 오리가 죽은 것을 보고, 일손도 팽개쳐둔 채 갯벌청소에 나선다. 갯벌을 떠나 살 수 없는 사람들. 무안에서는 사람도 갯벌에 의지해 살아가는 하나의 생명일 뿐이다.
※ 이 영상은 [환경스페셜-그들은 왜 갯벌을 선택했나(2009년 7월 22일 방송)]입니다. 일부 내용이 현재와 다를 수 있으니 참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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Пікірлер: 16
@user-ix5pn1gm3m
@user-ix5pn1gm3m Жыл бұрын
너무 좋아요. 다시 이 프로그램 부활 해주세요~
@user-to4ry4rb4r
@user-to4ry4rb4r Жыл бұрын
갯벌을 최대한 깨끗하게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한다
@sprigacacia
@sprigacacia Жыл бұрын
농사를 짓는게 아닌 수렵,채취야말로 환경을 보호하는 최고의 방법입니다. 갯벌,늪지야말로 가장 좋은 예입니다. 소중하게 지킵시다.
@user-oo2gl9xd7u
@user-oo2gl9xd7u Жыл бұры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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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onsoo257
@jeonsoo257 Жыл бұрын
어릴때 갯벌에서 발바닥이 찢어진것도 모르고 막 놀면서 그랬는데 지금도 모래갯벌 가서 생물사진 찍고 싶네요
@user-mf5hn3dk3g
@user-mf5hn3dk3g 4 ай бұрын
무안 국민들의 깨어있는 생각이 소중한 갯펄을 살려내었습니다. 무안 군민들의 용기있는 선택에 박수갈채를 보냅니다
@user-of5oc6nw5f
@user-of5oc6nw5f Жыл бұрын
환경스페샬 시작할때 난 이음악이 너무좋다😂
@b4u499
@b4u499 Жыл бұрын
간척사업 후 농지는 돈 있는 사람들만 소유할 수 있지만 갯벌은 모두의 땅이란 말이 와 닿는다.
@user-zi7yu8oz9y
@user-zi7yu8oz9y Жыл бұрын
집게발이 크고 강한 수컷이랑 짝이되는군요 ..농게는...
@ll-tg7xz
@ll-tg7xz Жыл бұрын
어촌계 사람들 통장이지 외부인들은 잡지도 못하게 합니다. 바다가 지들것도 아니고 양식하는걸 잡는것도 아니고 양동이 들고 1년에 한번 잡을거 말까하는걸 못잡게 한다.
@rainbowsea9679
@rainbowsea9679 Ай бұрын
언제까지 갯벌에 들어가 낙지를 잡을 것인가 ! 이제 남들처럼 고부가가치품목으로 옮겨야지 . 손자들에게까지 더러운 갯벌에 들어가라고 ? 남들처럼 덜 힘들고 ,깨끗한 환경에서 편하게 돈 벌면서 자라게 해야지 . . .
@user-xw3im2oe7p
@user-xw3im2oe7p Ай бұрын
야임마!갯벌이왜더럽냐?환경파괴하지마라~중공을보고배워라~ㅉㅉ.
@ernstz1004
@ernstz1004 Жыл бұрын
저런 무지한 지도자들은 모두 감옥에 보내야한다. 무지한 지도자를 백성을 죽음으로 내몬다.
@jonghoonpark8340
@jonghoonpark8340 Жыл бұрын
어떤 지도자를 말하는지는 모르겠지만요..... 공산당에서 즐겨쓰더군요... 지도자.... 삶에 대해서 모르는 먼 옛날.... 내 삶을 인도해주는??? 그런 사람을 지도자라고 하던데... 당신이 말하는 백성들은... 이미 잘 알고 있습니다. 주어 없는 무지한 지도자... 잘 알거에요...백성들은......감사합니다.
@user-mn3ex2lq3c
@user-mn3ex2lq3c 11 ай бұрын
​@@jonghoonpark8340 {쥘 베른( 작가)도 공산 세력이라 우길 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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