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 몽탄면 영산강 느러지에는 영산강2경 식영정이 있다.
식영정은 전라남도 문화재자료로 한호 임연 선생이 무안에 터를 잡은 이후 학문을 연구하고 토론하기 위해 지은 정자이다.
영산강과 그 주변 경관이 잘 어울려 많은 시인묵객이 찾아와 이때 교류한 문신 도제영이 확인된 것만도 28명 90여편에 이른다.
이러한 인문적 측면에서 식영정은 영산강 유역의 대표 정자라도 손색이 없는데, 현재의 건물은 1983년과 2004년에 고쳐지은 것이다. 식영정은 정면 3칸, 측면 3칸 규모의 팔작지붕으로 정자로 중앙에 방 한 칸과 이를 둘러싼 마루로 구성되어있는데, 정자 안에서는 정면으로 펼쳐진 영산강 풍경과 멀리 들판을 바라볼 수 있다.
임연의 자는 동야이며 호는 한호 본관은 나주이다.
황해도 관찰사를 역임한 임서의 장남으로 1589년 나주군 다시면 회진리에서 태어나 1610년 성균관 진사가 되었고, 이로부터 3년 후인 1613년 증과 문과에 합격하여 내적으로 여러 벼슬을 거쳤다.
영산강 제2경인 무안 몽탄 식영정은 영산강이 크게 휘돌아 가는 곳이어서 반대편 나주 동강에서 보면 한반도 형상을 보여주는데, 몽탄이라 불리는 것은 후삼국시대 고려 태조 왕건이 후백제를 공격하다 나주로 퇴각하며 영산강에 막혀 강을 건너지 못하자 꿈에 백발노인이 눈앞의 호수는 강이 아니라 여울이니 빨리 건너라는 말을 듣고 강을 건너 몽탄이라고 부른다.
식영정 인근에는 세계3대 기행문 금남표해록의 저자 최부의 묘역도 있으니 함께 탐방하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