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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 그 한 페이지
윤수자 시
우는 아기 달래다 같이 울어 버리듯
우는 아기 젖 물리다 같이 잠들어 버리듯
아니지 하면서 붉은 신호등을 건너고
아니지 하면서 어느덧 너를 그리워 하듯
쓸 곳 미리 정해두고 모든 척 찾아 오는 종이돈처럼
몸부림 치며 털어내도 막무가내
쫓아오는 가난 속에서
질긴 올무 같은 날들을 벼리다가
아주 어린 날 거기 우물속에 어리든 얼굴 떠올려 본다
좋은 사람들 잘 만나거라
좋은 사람들 잘 만나거라
아 아 아 아 아 아
눈물을 보인다고 슬픔이 아니듯
바람이 쉽게 가를 수 없는 만남을 주신 지난일 하루 같은
지난일 하루 같은
생 그 한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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