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꿈은 하나뿐이었어 무를 익히고 협을 행하며 함께 강호를 주유하다가 어느 좋은 날 혹은 흐린 날 허공 속으로 돌아가는 꿈 밤에도 꿈을 꾸고 낮에도 꿈을 꾸며 그 꿈속을 오래 살았어 그러나 이젠 끝났어 사형을 잃었으니 강호를 포기할 뿐 이렇게 떠날거면 왜 나를 붙잡았냐 어느 날 눈을 뜨면 사형이 떠났을까 날마다 떠나려던 나를 왜 붙잡았어 밤마다 뜬 눈으로 어둠을 견뎠는데 밤에도 꿈을 꾸고 낮에도 꿈을 꾸며 그 꿈속을 오래 살았어 그러나 이젠 끝났어 무공을 잃었으니 행협을 포기할 뿐 어쩌면 너는 이미 (어쩌면 나는 밤새) 다 알고 있던거지 (헤어질 준비했나) 절대로 나는 여기 (이렇게 내가 먼저) 떠날 수 없다는 걸 (떠날 줄 몰랐지만) 밤에도 꿈을 꾸고 낮에도 꿈을 꾸며 그 꿈 속을 오래 살았어 그러니 나는 괜찮아 꿈에서 깨었으니 꿈에서 걸어나갈 뿐 내가 꿈을 버린 게 아냐 꿈이 날 떠난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