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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3일 (일요일 밤 11시 5분 KBS 2TV)
"서울, 2016년 겨울 서촌 먹자골목 72시간"
2016년 겨울은 우리 모두에게 아픈 계절이다
지친 일상 속의 소중한 주말을 거리에서 보내는 사람들
서촌 먹자골목에서 만난 보통 사람들의 겨울 이야기이다
■ 오래된 서울을 만나다.
경복궁 옆 서촌의 옛 골목길에 위치한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는 일명 [체부동 먹자골목]으로 통칭되는 곳이다. 고궁이 인기를 끌면서 2010년 본격적인 유명세를 치르기 시작했고 새로운 사람들과 가게들이 생겨나기도 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도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듯한 한옥과 예스러운 가게들 그리고 오래된 사람들은 아직도 골목 곳곳을 지키고 있다. 서울의 중심지인 청와대 앞 경복궁역에 위치해 촛불시위의 열기 또한 가깝게 느낄 수 있는 서촌에서 어려운 경제와 어수선한 시국 속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여다본다.
■ 도시인의 해우소
저녁이 되면 따뜻한 조명들이 골목을 밝히고 지친 하루를 마친 사람들이 찾아온다.
다양한 음식들 만큼이나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골목을 찾는다. 비가 오는 날이면 체부동에서 모임을 갖는다는 고정환 (62)씨와 친구들. 술잔을 기울일 때마다 퇴근 후 서로의 고민과 걱정을 나누었던 옛날이 떠오른다는 그들은 은퇴한 직장인들이다. 그 시절 추억의 장소에 모여 각자의 고민을 나누며 서로에게 위로를 받는다.
■ 서울의 중심에서 대한민국의 민심을 듣다
집회의 열기는 골목으로 이어져 작은 먹자골목을 가득 채우고 삼삼오오 모인 사람들의 이야기도 밤처럼 깊어진다. 거리를 가득 메운 사람들 사이 온 가족이 함께 집회에 참가했다는 김훈래(37)씨는 어린 두 딸에게 지금의 상황을 설명한다. 어린아이도 국민의 한 사람이라고 이야기하는 그는 눈으로 보는 것이야말로 아이들에게 최고의 교육이라 말한다.
■ 그래도 삶은 계속된다
불광역부터 독립문까지 걸어 촛불집회에 참가했다는 김은영(40)씨 가족. 초등학생인 두 아이들의 관심사도 단연 촛불시위라고 이야기한다.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걱정을 가진 아이들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고 말하는 김은영 씨는 추운 겨울 속 일상을 보내고 있다.
유난히 추운 2016년 겨울, 따뜻한 봄을 기다리는 사람들은 서로를 보듬어가며 골목을 지키고 있다.
#다큐3일 #서촌 #먹자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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