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기만 해도 힐링되는 영상시]2024년시낭송 25강/들길에 서서/ 신석정/ 차라리 한 그루 푸른 대로/ 신석정 시/우리나라 대표애송시/ 김윤아 시낭송가/ 낭송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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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이춤추는도서관

영혼이춤추는도서관

16 күн бұрын

진행자 김윤아 (시낭송가, 시인)
시와 시학 등단, 낭송 평론가
(사)시읽는문화 대표
사무실 (051-949-2411)
영혼이 춤추는 도서관, 이번 주 댓글 당첨자는 이도희, 윤향숙 님입니다. 축하 드립니다!^^
들길에 서서/ 신석정푸른 산이 흰 구름을 지니고 살 듯
내 머리 위에는 항상 푸른 하늘이 있다
하늘을 향하고 산림처럼 두 팔을 드러낼 수 있는 것이 얼마나 숭고한 일이냐
두 다리는 비록 연약하지만 젊은 산맥으로 삼고
부절이 움직인다는 둥근 지구를 밟았거니……
푸른 산처럼 든든하게 지구를 디디고 사는 것은 얼마나 기쁜 일이냐뼈에 저리도록 ‘생활’은 슬퍼도 좋다
저문 들길에 서서 푸른 별을 바라보자
푸른 별을 바라보는 것은 하늘 아래 사는 거룩한 나의 일과이거니……
차라리 한 그루 푸른 대로
신석정
성근 대숲이 하늘보다 맑아
댓잎마다 젖어드는 햇볕이 분수처럼 사뭇 푸르고
아라사의 숲에서 인도에서
조선의 하늘에서 알라스카에서
찬란하게도 슬픈 노래를 배워낸 바람이 대숲에 돌아들어
돌아드는 바람에 슬픈 바람에 나는 젖어 온 몸이 젖어
난아
태양의 푸른 분수가 숨막히게 쏟아지는
하늘 아래로만 하늘 아래로만
흰 나리꽃이 핀 숱하게 핀 굽어진 길이 놓여 있다
너도 어서 그 길로 돌아오라 흰나비처럼 곱게 돌아오라
엽맥이 드러나게 찬란한 이 대숲을 향하고
하늘 아래 새로 비롯할 슬픈 이야기가 대숲에 있고
또 먼 세월이 가져올 즐거운 이야기가 대숲에 있고꿀벌처럼 이 이야기를 물어 나르고
또 물어내는 바람이 있고
태양의 분수가 있는 대숲
대숲이 좋지 않으냐
난아
푸른 대가 무성한 이 언덕에 앉아서
너는 노래를 불러도 좋고 새같이 지줄대도 좋다
지치도록 말이 없는 이 오랜 날을 지니고
벙어리처럼 목 놓아 울 수도 없는 너의 아버지 나는
차라리 한 그루 푸른 대로
내 심장을 삼으리라

Пікірлер: 16
@user-tv2xl4zf8i
@user-tv2xl4zf8i 8 күн бұрын
오늘은 장마비가 내리네요. 시를 배우러 가는 걸음이 행복한 표정이 그대에게 보여요. 신석정 시인님의 들길에 서서를 감상하는 벅찬 감성으로 순간과 일상을 잘 다스리며 살아야겠죠. 김 덕예
@user-fw4el5uv6v
@user-fw4el5uv6v 12 күн бұрын
참 좋은 시를 들으며 깊은 우물속 같은 정결한 아침을 맞이합니다 오래전 돌아가신 아버지가 제 이름을 부르는 듯 목이 콱 메이고 코끝이 시큰해집니다 제 손을 꼭 잡아주던 그 깊은 사랑이 이 시를 타고 전해지네요 오늘도 제 가슴에 귀한 나무 한그루 심겨주심에 감사드립니다
@user-wp6gj7lv3l
@user-wp6gj7lv3l 13 күн бұрын
지난시간 낭송때 개인적으로 크게 느낌이 와 닿았지요 좋은시 상처도 꽃이되기를요
@user-br3qe5bt8y
@user-br3qe5bt8y 14 күн бұрын
신석정시인은 제가 전주에서 고등학교(1966~68) 다닐때 지근거리 전주상고 국어교사였다 일제시대 시를 짓고 국가관이 뚜렸한 선비이셨다. 석정시인의 제자 허소라시인은 전주신흥고등학교 교사로서 두분은 전주를 대표하는 시인이셨다. 따님을 생각케하는 차라리 한그루 푸른 대로 고고한 선비정신을 느겼습니다. 5월18일 고창미당문학관,부안석정문학관을 다녀왔다. 부안백합정식 그 맛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user-yr5fu1vi6k
@user-yr5fu1vi6k 13 күн бұрын
푸른 산처럼 든든하게 지구를 디디고 사는것은. 얼마나 기쁜일이냐 이 기쁨 속에서 혹 뼤에 저리도록 슬픔이 나를 덮칠지라도 저문 들길에 서서 푸른별을 바라보는 거룩한 마음들이 마음 한 모퉁이 에라도 담기게 되어 주게될것입니다 성근 대숲이 하늘보다 맑아 댓잎마다 젖어드는 햇볕이 분수처럼 사뭇푸르고 울산 대숲을 얼마전에 갔다왔습니다 대숲의 맑은 숨소리와 하늘로 쭈ㅡ욱 치솟아 있는 굳센 의지들이 나에게도 전하여 졌습니다 어떤 숭고함까지 지금 낭송을 들으니 눈에 선하니 그 대숲이 그려집니다 지치도록 말이 없는 이 오랜날을 지니고 벙어리 처럼 목놓아 울 수도 없는 너의 아버지 나는 차라리 한그루푸른 대로 내 심장을 삼으리라 어떠한 힘듦에도 흔들리지않고 굳게 마음들이 다져지는 느낌 입니다 오늘도 시 공부 잘 하였습니다 교수님의 시 낭송 마음밭에 고운 수를 한뜸한뜸 나았습니다 감사와기쁨 대나무 숲 바람으로 띄워 보냅니다
@okdongkong7965
@okdongkong7965 14 күн бұрын
🐬 흰구름을 지니고 사는 산처럼 두팔을 펴서 안은 둥근지구에서 푸른별과 함께 거룩한 삶을 사는 우리들...^^
@user-tx1rx1jt6q
@user-tx1rx1jt6q 11 күн бұрын
아는 만큼 보이고 보는 만큼 느낀다. 이 말이 마음속에 쏙 들어옵니다. 선생님의 낭송은 언제 들어도 마음 따뜻하고 의미있는 시간을 만들어줍니다~~ 감사합니다^^
@user-wp6gj7lv3l
@user-wp6gj7lv3l 13 күн бұрын
시를 읽으면 상처도 꽃이된다, 그러길 기대하기도 하며 그리고 김윤아대표님, 조용한음색에 품어진 따뜻함, 함축적 시어는 때론 강인하게 매료시킵니다 늦은밤 시낭송에 심취해서/ 주제넘게 한글자 올려봅니다
@user-oj1gq4ru5d
@user-oj1gq4ru5d 14 күн бұрын
선생님 목소리가 배경과 색깔이 되어 영혼의 숲에 다가옵니다 굴러들어오는 들숲의 하늘처럼 행복한 아이가 되어 이곳을 나가게 되는 군요 안녕~~
@user-lr4bs8zq3g
@user-lr4bs8zq3g 13 күн бұрын
처음 뵙겠습니다 저는 이수민입니다 익명으로 썼는데 어머니께서 추천하셨습니다 제 소극적인 선택을 양해바랍니다 한 주간 잘보내십시오
@TV-mm1np
@TV-mm1np 13 күн бұрын
반가워요, 수민양! 이제부터 시와 친구가 되어보세요~ 함께 하는 길이 따스할 거예요^^
@user-ht1ei9lr1b
@user-ht1ei9lr1b 14 күн бұрын
뼈에 저리도록《생활》은 슬퍼도 좋다는 시인의 삶에 대한 예찬. 꽃길만 걸으라는 인사말이 난무하는 요즘에 깊은 감동을 줍니다. 자주 못 찾아 뵙지만 글 남깁니다.
@namename4725
@namename4725 13 күн бұрын
들길에 서서 시원하게 서걱거리는 대나무 소리 들으면 무더위가 달아나걸 같은 시원한 낭송 잘 들어습니다
@user-oj1gq4ru5d
@user-oj1gq4ru5d 14 күн бұрын
들길에서서 소슬바람을 보듬으며 비단결보다 고운 김윤아대표님의 낭송을 들을수있는 귀가있음에 먼저 감사합니다 아픈아이와 오랜시간을보내며 끈이라도잡으려는심정으로 시낭송을 잡았죠 그아이와오늘교수님의 시간을 영혼산책 했습니다 한그루 푸른 댓숲바람이 한영혼을 일으켜 세웁니다 교수님의 따뜻한인성과 향기의품격 마음껏 안아보았어요~~~
@tv9779
@tv9779 14 күн бұрын
김윤아 선생님 덕분에 귀호강 눈호강합니다~ㅎ 늘 멋진 행보를 응원드리며 웃음과 행복이 넘치는 복된 나날되세요~♡
@user-vh2st9yj6b
@user-vh2st9yj6b 14 күн бұрын
목소리가 너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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