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by. Dongin Jang(Korea)
국악적 정서에 매료된 작곡가 장동인은 ‘꽃잎한잎’이란 작품으로
제5회 국제 박영희 작곡콩쿨 1등상을 수상하였다.
이러한 국악기 음색의 실험정신이 극대화 된 작업들과는 달리
이번엔 대중에게도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국악가요 미니앨범 [연자*]를 발매하였다.
*연자(燕子) : 제빗과의 새
이는 2017년 발표한 일렉트로닉 팝 장르의 디지털 싱글 앨범
[Bad Bitch] 이후 또 다른 새로운 시도이다.
그는 전통 국악기와 서양악기의 조화를 추구해왔다.
이번에도 이에 맞게 가야금, 해금, 플룻, 피아노가 편성 되었으며
피아노는 작곡가 본인이 직접 연주하여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전국노래자랑 2019년도 연말결선 대상을 수상하고
“국악인김연진” 유튜브 채널을 운영중인 김연진이 노래를 맡아 주목된다.
*Apple Music : / the-swallow
*Melon : www.melon.com/album/detail.ht...
*Genie : www.genie.co.kr/detail/albumI...
*Naver Music : vibe.naver.com/album/8868794
*Bugs : music.bugs.co.kr/album/205448...
* KZfaq Music : • Album - 연자 (The Swallow)
*Spotify : open.spotify.com/album/66IqSL...
[트랙 리스트]
1. 회상
2. 님의말슴 (feat. 김연진)
3. 갈까부다 (feat. 김연진)
4. 회상 / 님의말슴 / 갈까부다 (feat. 김연진)
5. 님의말슴 (Instrumental)
6. 갈까부다 (Instrumental)
7. 회상 / 님의말슴 / 갈까부다 (Instrumental)
이번 국악가요 미니앨범 [연자]에 수록된 타이틀곡 두 곡 모두
이별을 노래하고 있는데 그 중 2번트랙인 ‘님의말슴’은 김소월 시에 붙인 노래이다.
님의말슴
세월이 물과가치 흐른두달은
길어둔 독엣물도 찌엇지마는
가면서 함께가쟈 하든말슴은
살아서 살을맛는 표적이외다
(...)
그믐에 지는달이 산에걸니면
당신의 길신가리 차릴때외다
“세월은 물과같이 흘러가지만”
흐르는 강물, 곱게 물들어가는 단풍을 멈출 수 없는것 처럼
하염없이 흘러가는 세월에대한 아쉬움,
그리고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잊을 수 없는
님을 그리는 마음을 담담하게 보여준다.
"그믐에 지는달이 산에 걸니면 당신의 길신가리* 차릴 때외다"
*길신가리 : 죽은 사람의 길을 인도하기 위해 장님을 데려다 하는 굿
그렇다, 늘 함께하자던 그는 이 세상에 없음을 알 수 있다. 허나,
다시 볼 날이 언젠가 올거란 믿음에서인지
그녀 마음 한 켠에 언제나 그를 품고있어 함께 있음을 느껴서인지
그녀의 목소리는 슬프다기 보다 따뜻하다.
갈까부다
차라리 내가 죽어 삼월동풍 연자되어
임계신 처마 끝에 집을짓고 노니다가
밤중만 임을 만나 만단정회를 풀어볼까나 //
3번트랙인 ‘갈까부다’는 판소리 춘향가의 대목에서 가사를 빌려왔다.
춘향이가 이도령을 하염없이 그리워하다 차라리 죽어서 제비가 되어
찾아갈까 생각하는데 빠른 패시지와 리드미컬한 후반부로 당장이라도
님께 달려가고픈 심정을 음악적으로 풀어냈다. 우는듯이 짙은 농현이 담긴
해금의 애절한 선율, 플룻의 따뜻한 저음과 깊은 비브라토로 한국적 정서가
표현되었고 가야금의 화려한 글리산도와 분산화음코드, 피아노의 강한 저음어택에 이어
넓은 음역으로 펼쳐지는 프레이즈에 더해진 한이담긴 파워풀한 목소리로 극적인 절정으로 치닫는다.
타이틀곡 두 곡에서 모두 새가 등장한다.
“새라면 두쥭지가 상한셈이요”
“차라리 내가 죽어 삼월동풍 연자되어(…)님을만나 만단정회*를 나눠볼까나”
*만단정회 : 여러가지 정다운이야기
‘님의말슴’에서는 세월이흘러 낡아버린 자신을 날개가 상한 새로 나타내었고
‘갈까부다’에서는 님을 만날 수 없는 현실을 극복해주고 님과 만나게 해주는 매개체로 표현되어있다.
사랑이 있었기에 이별이 있고
이별이 있었기에 재회가 있는것...
새, 즉 [연자]로 다시태어나게된다면 그토록 그리던 님을 만날수있을까?
[Credit]
작곡 : 장동인
편곡 : 장동인
노래 : 김연진
플룻 : 윤승호
해금 : 전선희
가야금 : 이가현
피아노 : 장동인
믹싱, 마스터링 : Clay Sou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