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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꿈꾸는 연금술사 파로스입니다.
정신의학자이면서 개인심리학의 창시자인 알프레드 아들러는
어린 시절에 대한 기억들 중 가장 먼저 떠올리는 기억이 우리의 삶에 대한 태도와 생활방식을 결정짓는 다고 합니다.
만약 우울하고 좋지 않았던 어린 시절의 기억을 가장 먼저 떠올린다면 우울한 삶을 살아왔을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저는 아주 오랫동안 다음과 같은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곤 하였습니다.
탁탁탁탁 탁탁탁탁
다섯살임에도 무척이나 다부진 언니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어둠 속을 빠르게 걸어갑니다.
한 살어렸던 4살 배기 어린 저는 가로등 하나 없어 칡흙같이 깜깜한 밤이 무서워
얼굴에는 눈물 콧물 범범이 된 채로
잰걸음으로 언니 뒤를 쫓아가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가장 늦게 전기가 들어왔다는 어느 첩첩 산골에 우리 가족은 몇년을 살았더랬습니다.
그런데 밥한끼 먹기도 어려워 아버지는 도시로 일을 하러 떠나셨고
어머니는 언니와 저를 돌보면서 이웃집 농사일을 도와주며 살았습니다.
그런데 주변에 아이들을 맡길 곳이 없어
어머니는 학교 운동장에 우리 자매를 놓아두고 가셨습니다.
"엄마. 일끝나는대로 올테니까, 어디가지 말고 여기서 놀고 있거레이."
하지만 어머니는 해가 져 깜깜한 밤이 되어도 오시지 못할 때가 많았습니다.
그러면 기다림에 지치고 허기가 진 우리는 어머니를 마중간다고
어두운 시골길을 나서곤 하였습니다.
그런데 언니는 씩씩하게 앞장서서 잘만 걸어가는데, 저는 숨이 차게 뒤쫓아가다
결국 울음을 터뜨리며 소매로 눈물을 닦아내곤 하였습니다.
이렇게 제가 떠올리는 어린 시절의 첫 기억은 어둡고 서러운 기억이었습니다.
그래서였을 까요? 저는아주 오랜동안 어머니와 사이가 좋지 못했고
어른이 되어서도 한동안은 안정된 삶을 살지 못했으며,
이런저런 우역곡절이 많은 삶을 살았습니다.
그런데, 잠재의식이 떠올리는 우리의 첫 기억이 인생 전반에 큰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우리 인식의 틀은 5섯살 때까지 형성되는데, 이것이 기억에 의해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이때 형성된 인식의 틀로 세상을 바라보고 인간관계를 만들어 가기 때문에
매우 지대한 영향을 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다행히도 아들러는 우리가 기억을 바꾸면
얼마든지 인식의 틀도 바꿀 수가 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저도 한때 잠재의식에 대해
공부를 하면서 제가 떠올리는 기억이 저 자신을 만들어간다는 것을 자각하고
저는 제가 떠올리는 첫 기억을 밝고 따스한 기억으로 바꾸려고 노력하였습니다 .
그리고 잊혀지고 버려졌던 좋은 기억들이 하나둘씩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겨울날 심한 감기에 걸려 기침하고 있는 어린 저를 어머니가 깨우셨습니다.
아랫목에 이불을 덮어 따뜻하게 우린 무즙을 먹이기 위함이었습니다.
겨울 농사로 어느 손톱하나 성한 곳이 없었던 어머니의 손을 저는 다시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눈이 엄청 쏟아지던 이른 아침에 아버지는 산에서 꽁을 몇 마리 잡아오셨습니다.
그날 저녁 우리는 맛난 고깃국을 배부르게 먹으면서 무척이나 행복해 했었습니다.
방학이 되기 전날 수업이 끝나고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학교에서 집까지 한참이나 걸어가야 하는데,
때아닌 거센비가 내렸습니다.
당시 점퍼 하나 제대로 없이 학교를 다녔던 때라
비를 맞아 완전히 얼어버린 저는
그만 또 울음이 터져버렸습니다. 엉엉 울면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저만치서 누군가 급하게 달려오고 있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저처럼 허름하고 얇은 옷을 걸친 언니가 저에게 우산을 주기 위해
달려오고 있었던 겁니다.
(중간생략)
중간 인용도서: 알프레드 아들러의 인생방법 심리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