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원을 개업한 준호는 이혼 후 친구처럼 지내는 전처 경주의 유난스런 호객행위가
부담스럽기만 한데, 때마침 옆 건물에서 미술학원을 운영하는 은승이 나와
못마땅한 듯 한마디한다.
뜨악한 첫만남 이후, 발육부진이 고민인 은승의 딸 진주는 준호의 한의원을 찾아가고, 그림을 그리고 싶은 준호의 아들 현석은 은승의 미술학원을 다니게 된다.
스스럼 없이 지내는 아이들로 인해 뜨악하던 준호와 은승의 사이도 점점 가까워지고, 아빠가 일본에 출장갔다는 진주의 말과 달리 은승이 이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호는 서로 양육문제도 논의하며 친구처럼 지내자고 제의한다.
이미 한번의 실패로 상처가 깊은 둘은 서로의 마음을 달래주며
새로 찾아온 사랑의 감정에 설레이는데..
이들의 사이를 불안하게 지켜보던 진주와 현석은 제엄마 아빠에게
섭섭한 감정을 느끼며 반항을 시작하고, 이에 준호는 자신의 사랑보다는
현석에게 좋은 아버지로 남고 싶다며 은승에게 이별을 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