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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시 줄기의 껍질을 벗겨 실을 뽑아내고 베틀에 걸어 옷감을 짜기까지
수천, 수만 번의 손길이 가야 완성되는 모시 옷감.
우리의 전통 명품 직물의 대표 모시의 역사 속으로 과학 기행을 떠나다.
고려시대 때는 임금부터 일반 서민들까지 일상생활에 애용할 정도로 모시옷은 상당히 보편적으로 활용되었다.
우리나라의 모시 짜는 기술은 중국에서도 상당히 인정받았는데, 「고려사」문헌에 따르면 몽골족이 우리의 모시옷을 매우 좋아해서 수출을 요구하는 기록도 남아있다.
이렇게 우리 역사에서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던 모시는 섬유공학적 우수성이 뛰어난 직물이 아닐 수 없는데, 다른 옷감에 비해 수분을 흡수했다가 발산하는 능력이 뛰어나 여름철 청량감이 뛰어난 특성을 나타냈다.
주로 옷감으로만 활용되는 줄 알았던 모시는 최근 먹거리로도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는데, 특히 모시 잎을 활용한 떡은 독특한 향미와 쫀득한 식감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도 식품으로 활용됐을 때 항산화 작용이 뛰어나 최근 더욱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11년 한산모시짜기가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그 가치를 더욱 인정받고 있는 모시! 이 안에 숨은 역사와 과학을 찾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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