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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경애 - 우울한 샹송 (자막) ]
#대구까치 #7080시낭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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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샹송 - 한경애
우체국에 가면
잃어버린 사랑을
찾을 수 있을까?
그곳에서 발견한
내 사랑에 풀잎되어
젖어있는 비애를...
지금은 혼미하여 내가 찾는다면
사랑은,
또 처음의 그 이상으로 돌아올까?
우체국에 오는 사람들은
가슴에 꽃을 달고 오는데...
그 꽃들은
바람에 얼굴이 터져 웃고 있는데
어쩌면 나도 웃고 싶은 것일까?
얼굴을 다치면서라도
소리내어
나도 웃고 싶은 것일까?
사람들은
그리움을 가득 담은 편지위에
애정의 핀을 꽂고 돌아들 간다.
그 때,그들 머리 위에서는
꽃불처럼 밝은 빛이
잠시 어리는데...
그것은 저려오는 내 발등위에
행복에 찬 글씨를
써서 보이는데...
나는 자꾸만 어두워져서
읽지 못하고...
우체국에 가면
잃어버린 사랑을
찾을 수 있을까?
그 곳에서 발견한
내 사랑의 기진한 발걸음이
다시 도어를 노크하면,
그 때
나는 어떤 미소를 띄워
돌아온 사랑을 맞이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