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원문: 당권 도전 한동훈 "국힘 바꿀 마지막 기회...변화 없으면 암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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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변화하지 않으면 앞으로 5년, 10년간 우리가 알지 못하는 미지의 암흑기를 겪을 것입니다."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인천시당 주최 아침 간담회에서 당의 혁신과 변화를 강조하며 이같이 지지를 호소했다.
한 후보는 "우리가 지금 3대 0으로 뒤지고 있고 후반 30분쯤 지나고 있다"며 "공격수를 늘리고 포메이션을 바꾸면서 할 수 있는 걸 다 해봐야 한다. 지금 수비수 늘리는 전략으로는 그냥 무난하게 진다"고 지적했다.
"지구당 부활로 훌륭한 후보 지켜낼 것"
당 혁신 방안으로 지구당 부활을 제시하며 "지구당 부활을 약속했다"고 한 뒤 "이는 보수 정당의 재건을 위한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대로면 우리 훌륭한 후보들이 다음 총선까지 찜질방과 사우나에서 일해야 한다"며 "상대는 4년, 8년 선거운동을 하는데 우리는 20일 한다. 이래서는 이길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 후보는 "지구당이 없어진 것이 2004년 차떼기 수사 이후의 여파"라고 언급하며, "사실 차떼기 수사는 중앙당의 비리였다. 그런데 불똥이 튀어 지구당이 아예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구당을 부활시키고 정치 신인들에게 국회의원과 격차 없이 정치 후원금을 일정 부분 투명하게 걷을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구당, 당원 교육의 허브로"
당원 교육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한 후보는 "중앙당의 시스템은 다양한 생각을 가진 모든 당원들을 교육하기에 부족하다"며 "지구당이 교육의 허브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모이고 자발적으로 우리 당을 홍보할 수 있는 분들, 그렇게 우리 당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4년 내내 보여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정책 제시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총선은 끝났지만 그 정책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며 "좋은 정책들이 있었다. 그걸 실천하면서 의제를 이끌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과 비교해 과거잔재 많아"
그는 최근 대구와 부산 등을 방문한 경험을 언급하며 "많은 시민을 만났는데 뜨거운 성원을 보내주셔서 놀랐고 가슴이 무거워졌다"고 회상한 뒤 "100일은 너무 짧았다는 것과 지금 폭주하는 민주당과 싸워 이길 수 있지 않겠냐는 기대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당 대표 선출 과정에 대해 "우리 당은 당 대표가 되기 위해 6000만원을 내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은 1500만원인데, 우리 당은 그 정도 돈이 없으면 당을 이끌 자격이 없는 정당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과거의 체제들이 많이 남아 있다"고 지적하며, "우리는 서민을 위한 정당, 시민을 위한 정당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한 후보는 "민심을 따라야 한다"며 "이기는 정당을 만들겠다. 그러기 위해 민심이 지난 총선에서 우리에게 원했던 숙제를 빨리 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9월, 10월, 11월 즈음에 민주당이 굉장한 혼란을 겪을 텐데, 그때 이탈하시는 많은 분들의 지지를 우리가 반사이익으로 받자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떳떳하고 긍지를 가지고 지지할 수 있는 정당으로 그때까지 변모하자"고 말했다.
기자 : 인천투데이 김현철 기자
촬영·편집 : 인천투데이 이상훈 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