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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에서 강조하는 '인공 강우'란 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은 구름에 구름씨를 뿌리는 개념이다. 공기 중 수증기에 요오드화은이나 드라이아이스, 소금 등을 투하해 눈과 비를 수확한다. 없는 구름을 만들 수는 없기에, 사실상 구름이 적은 맑은 날에는 인공 강우를 내릴 수 없다. 실제로 지난 2일 기상청이 드론을 날려 구름씨를 뿌렸을 때 허공에 날린 가루는 빠르게 사라졌다. 기상청이 설명하는 인공강우란 산불을 예방하는 개념에 가깝지 불이 나는 상황에서 비를 내리는 것이 아니다. 한 마디로 만능 열쇠는 아니다.
그럼에도 국내에서 인공강우 실험은 점진적으로 발전해 왔다. 기상관측 전용 항공기 '나라호'는 특히 많은 역할을 했다. 5시간 정도 비행할 수 있어 드론보다 효과가 좋다. 양 날개에서 구름씨를 살포할 뿐 아니라 구름입자, 구름응결핵 등의 물리적 특성을 관측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실시간으로 인공강우 효과까지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다음달부터 두 대의 전용항공기를 추가로 들여 인공강우 효과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전용항공기는 기상항공기와 달리 구름씨만 뿌릴 수 있어 업무가 제한적이다. 다만 기상청에서 거는 기대는 크다. 기존과 달리 전용항공기에서 구름씨를 연속적으로 뿌려 실험 범위를 넓힐 수 있게 된다. 전용항공기와 기상항공기의 역할을 적절히 분배함으로써 수행 횟수도 30~40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