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장미원 장미가 활짝 핀 5월
May.16. 2024. / Dianthus (ㄷㄴㄱ)
오늘 기온이 7～19℃로 평년보다 떨어지고 바람 2m/s에 돌풍이 5m/s의 변덕스런 날씨는 아마 설악산 고산에는 5월의 눈이 쌓였다는 기상 방송을 듣고서야 춥게 느껴진 하루를 이해할 수 있었다. 때문에 장미꽃도 추위를 견디느라 애쓴 모습을 바람에 흔들리면서도 활짝 꽃 피우는 모습에서 알 수 있었다. 서울장미축제 (5.18～5,25)의 주체 공간인 중랑장미원은 긴 장미꽃 터널의 산책로가 중랑천과 동부간선도로와 인접해 있어 자동차의 소음이 심하고 장미원의 메인 화단의 좁은 공간이 아쉬워하면서 처음으로 대하던 장미원의 장미들이 올해는 지난해보다 장미꽃들이 더 일찍 꽃 피우고 있다는 생각으로 긴 장미꽃 터널을 산책해 본다. 많은 장미 종의 장미꽃들을 바라보면서 온갖 종류의 꽃들이 저마다 잘 생겼으니 많이 쳐다봐 달라고 말하듯이 수많은 꽃이 강한 바람에 흔들리면서도 활짝 웃으며 말하는 것처럼 보여 보고 또 살펴보느라 많은 시간이 걸렸다.
텃밭에 기르는 부추나 장미도 여러 해 동안 길러보면 세력이 약해진 경우의 식물은 처치 방법으로 ‘기르는 땅의 위치를 바꾸거나’ ‘강한 가지치기’를 해서 새순을 돋아나게 해보는 것이 좋다는 경험자들의 노하우를 엿들어보면 거름도 충분히 줘야 개체도 튼튼해지고 새싹이나 새순이 돋아나게 해야 한다니 혹시 몰라 염려하는 마음으로 지켜보면서 올림픽공원 장미원의 꽃과 비교해 보면 중랑장미원의 장미가 더 튼실해 보이고 꽃의 크기나 색깔을 비교해봐도 더 크고 충실한 초록 가지가 뻗고서 더 큰 꽃을 피워내는 것은 많은 거름과 정원사 정성의 노력이 더 많이 쏟아붓는 영향이 아닐까? 하는 짐작이다.
장미꽃의 특징은 꽃봉오리가 일단 열리고 나면 순식간에 수많은 꽃잎이 엄청난 속도로 피어나는 신비로움은 장미꽃을 좋아하게 하는 마력이다. 그래서 매년 5월이면 피어난 장미꽃 보면서 자연의 신비로움과 사람들이 장미꽃에 빠져드는 마술의 마력을 짐작한다. 때문에 가까운 올림픽 장미원이나 대공원 장미원과 중랑장미원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좁은 공간에서 화려하고 자신의 색깔을 명쾌하게 내보이며 활짝 핀 중랑장미원 장미에게 눈도장을 찍고서 다시 볼 것을 마음속으로 약속해 본다. 주변 분들께도 5월 중순 이후 6월 초순까지 장미꽃 탐방을 권장하고 싶다.
중랑장미원의 조성은 1997년 IMF 외환위기로 직장을 잃고 실직한 사람들을 위한 공공근로 사업장으로 중랑천 범람을 막을 목적으로 쌓은 제방 둑에 장미를 심은 것이 장미원 조성의 시작이고 2005년 장미를 가꾸면서 지역 주민들의 아이디어에 따라 장미 터널이 만들어지고 매년 확장하면서 오늘에 이르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