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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스벨은 원래 인도의 요가 수행자가 수천 년 전부터 해오던 ‘가다(gada)’라는 이름의 운동기구입니다.
대나무 끝에 돌을 매달아 두 손으로 잡고 등 뒤로 돌리는 것이 기본 동작입니다.
《서유기》의 손오공이 휘두르던 여의봉이 바로 ‘가다’입니다.
서양으로 전해질 때 쇠파이프 끝에 둥근 무게 추를 단 형태로 보급되면서 메이스벨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전세계적으로 다양한 형태의 메이스벨 운동이 보급되어 있습니다.
가다는 요가 수행자들이 하던 운동이니만큼 움직임 명상의 요소를 강하게 지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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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내면소통 pp. 530 - 534)
커다란 막대사탕과 같은 모양의 메이스벨 역시 페르시안밀처럼 등 뒤로 돌린다.
한 손 혹은 두 손으로 막대의 끝을 잡고 무게추를 등 뒤로 넘겨서 두 손을 목 뒤에 고정한 채 진자운동을 일으킨다.
왼쪽 어깨 너머로 무게추를 넘겨서 왼쪽 등 뒤에서 오른쪽 등 뒤로 진자운동을 일으켜 오른쪽 어깨로 끌어왔다가 다시 오른쪽 어깨 뒤로 넘겨서 오른쪽 등 뒤에서 왼쪽 등 뒤로 진자운동을 시킨 후에 왼쪽 어깨로 끌어온다. 그리고 이것을 반복한다.
이밖에도 얼굴 앞에 무게추가 오도록 수직으로 세웠다가 등 뒤로 넘겨서 다시 얼굴 앞으로 오게 하는 방법도 있다.
어느 방법이든 메이스벨의 추는 등 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진자운동을 일으킨다.
그리고 진자운동의 최고점, 즉 추의 움직임의 속력이 가장 느려지고 동시에 가장 가벼워지는 지점에서 가볍게 당겨온다는 것은 페르시안밀과 똑같다.
핵심은 등 뒤에서 진자운동을 일으키는 것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진자운동의 리듬에 몸의 움직임을 맞춰야 한다. 또는 체중 이동이나 몸통 회전 등 몸 전체의 리드미컬한 움직임을 통해 진자운동을 만들어내야 한다. 결국에 진자운동과 몸 전체의 움직임이 조화롭게 하나가 되어야 한다.
보통의 웨이트트레이닝에서 덤벨이나 바벨을 다루는 방식과는 개념 자체가 완전히 다르다.
덤벨 운동은 대부분 단관절 운동이다. 즉 온몸을 고정시킨 채 자극을 주려는 근육만을 고립적으로 움직이는 다양한 동작으로 이뤄진다.
추의 무게로 특정한 근육에 부하를 걸어주는 것이 보통의 웨이트트레이닝이다. 그러나 고대진자운동은 몸 전체의 움직임을 통해 추의 움직임과 하나가 되어 움직인다.
그렇기에 단관절 운동인 덤벨로는 도저히 들 수 없는 무거운 무게를 등 뒤로 가볍게 돌릴 수 있다.
게다가 긴 막대 끝에 무게중심을 매달아 놓아 토크를 대폭 증폭시킨 상태에서 수백 번의 진자운동을 반복한다. 몸통 전체의 회전을 잘 이용해야만 가능한 일이다.
고대진자운동은 온몸의 고유감각을 총동원해야 해낼 수 있는 대표적인 고유감각 훈련이다.
다른 일반적인 근력운동과 비교할 때 고대진자운동의 가장 큰 특징은 시각이나 다른 감각정보가 아니라 거의 전적으로 고유감각에 의지해서 이루어지는 운동이라는 데 있다.
페르시안밀이든 메이스벨이든 진자운동을 직접 눈으로 보면서 통제하지 않는다.
방망이의 주된 움직임은 등 뒤에서 일어나기에 눈으로 보고 통제할 수가 없다.
손과 손목을 통해 전해지는 느낌만으로 진자운동의 정보를 전부 얻어내서 온몸의 움직임을 그에 맞춰야 한다. 팔, 어깨, 등, 몸통, 다리, 발바닥까지 전해지는 무게를 고유감각을 통해 얻어내야만 한다.
그래야 진자운동의 리듬에 맞춰서 체중 이동과 몸통 회전을 조화롭게 이뤄낼 수 있다.
고대진자운동의 고유한 특징은 다음과 같이 정리해볼 수 있을 것이다. 일
정한 리듬에 맞추어서 몸의 좌우 회전이나 좌우 교대를 반복적으로 이뤄낸다.
추의 무게(중력)를 사용해서 진자운동을 일으키는데 몸은 진자운동을 통제한다기보다는 자연스러운 추의 움직임을 도와주고 보호함으로써 추의 움직임과 조화로운 하나가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팔다리보다는 코어 근육의 활용이 더 중요하며 몸의 긴장을 계속 풀어주어야 한다.
일시적으로 근육에 힘을 주는 것이 아니라 부드럽고 반복적이며 규칙적인 움직임을 만들어내야 한다.
페르시안밀이나 메이스벨 운동은 얼핏 보기에는 방망이를 손과 팔로 돌리는 것 같지만 실제로 해보면 온몸의 리드미컬한 움직임으로 돌려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자연스러운 진자운동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내 몸을 움직여야 하므로 사실 내가 방망이를 돌리는 것인지 방망이가 나를 움직이는 것인지 구분하기조차 어렵다.
그야말로 대상과 내가 하나가 되어야 이뤄낼 수 있는 움직임이고, 이러한 움직임을 온몸의 감각을 통해 이뤄내야 하므로 고유감각을 활용할 수밖에 없다.
고대진자운동이야말로 고유감각을 발달시키기 위한 최고의 운동이다.
페르시안밀을 다루는 페르시안 요가나 인도 요기들이 사용하던 가다가 마음을 다스리는 운동으로 전해져 내려온 이유는 분명하다.
모두 강력한 고유감각 훈련이고, 동시에 리드미컬하게 몸통과 시선을 좌우로 향하게 한다는 점에서 매우 효과적인 EMDR 훈련의 요소까지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고대진자운동은 몸의 고유감각을 이용한 마음근력 훈련의 정수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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