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조류 전쟁, 블루그린산업을 선점하라 - 1부 최후의 슈퍼푸드 해조류
*본 영상은 2019년 방송된 것으로 현재 상황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 잡초에서 건강식품으로! 해조류의 놀라운 변신
해조류에 대한 인식은 동양과 서양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우리나라와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에선 밥상에서 빠지지 않는 ‘바다의 채소’
하지만 서양에선 말 그대로 ‘SEAWEED’ 바다의 잡초였다.
그런데 해조류를 대하는 서양인들의 태도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프랑스 북서부에 위치한 브르타뉴에선, 5년 전 ‘크로쾨즈 달그’ ‘해조류를 먹는 여인들’이라는 뜻을 가진 해조류 동호회가 결성되었다.
현재 회원 80여 명과 함께 바다에서 해조류를 직접 채취하고 음식을 만들어 먹는 활동을 시작한 것.
미국에선 더욱 놀라운 변화가 감지됐다. 샌프란시스코 옆에 위치한 몬테레이만.
해양 생물학을 전공한 마이클 그레이엄 박사는 3년 전부터 자신의 뒷마당에서 해조류를 직접 키워 판매하고 있다. 100개의 수조를 설치한 뒤 바닷물을 끌어와 직접 해조류 양식에 도전한 것이다.
최근에는 바다포도 양식까지 성공하면서 인기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불과 3년 사이 주변 일대 레스토랑은 물론 비롯해 워싱턴DC, 시카고 등미국 전 지역에서 주문이 들어올 만큼 무서운 기세로 성장 중이다.
■ 대한민국 해조류 생산의 중심 전남, 완도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한국의 바다는 더 활기를 띠기 시작한다.
2017년 국내 해조류는 총 175만 톤이 생산되었다.
그중 완도는 국내 최대 해조류 주산지로 43%의 생산량을 차지하고 있다.
지역 자체가 거대한 양식장으로 불리는 완도에서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 주인공은 매생이다.
한 때는 김 양식을 방해하는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았던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매년 3,000여 톤을 생산!
100억 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면서 완도 어민들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 오키나와 바다에서 금맥을 찾다, 우미부도
한국과 더불어 해조류 소비의 양대 산맥으로 손꼽히는 일본.
장수마을로 유명한 오키나와 사람들은 본토 사람들에 두 배나 많은 해조류를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키나와의 식품 산업을 이끌어가는 선두주자도 단연 해조류인데....
그중 ‘바다의 캐비어’라고 불리는 우미부도가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포도송이를 닮은 독특한 모양과 칼로리가 100g에 4cal 정도로 다이어트에서 효능이 있다고 알려진 덕분이다.
우미부도는 1994년 육상 양식에 성공하면서 대량으로 양식이 가능해졌다.
그로 인해 오키나와 양식 수산물 생산량 3위를 차지하며 100g에 만 원을 넘는 가격으로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 무병장수를 향한 인간의 꿈을 위하여, 후코이단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에선 몸이 아픈 환자나 출산한 산모들이 기력을 회복하기 위해 즐겨 먹었던 음식이 바로 해조류였다. 그리고 1996년 해조류에 숨어 있던 건강한 효능이 연구를 통해 밝혀지면서 건강식품으로 더욱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모든 해조류 및 갈조류에 풍부한 다당체 성분인 후코이단.
10여 년 전부터는 서양의 연구진까지 뛰어들어 후코이단의 건강한 힘을 입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항암, 면역력 향상,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등 20여 가지의 성인병 개선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두껍고 거친 식감으로 폐기하던 미역귀 속에 후코이단 성분이 풍부하다는 연구 결과가 밝혀지면서, 다양한 후코이단 제품이 건강식품 시장을 선도하기 시작했다.
■ 인간과 동물을 건강하게! 해조류의 새로운 가치
프랑스 북서부 도시 브라이언, 한 달 전 문을 연 정육점에는 해조류 영양제를 먹고 자란 특별한 고기를 판매하고 있다.
해조류를 먹인 소고기는 5~11유로 사이로 일반 소고기에 비해 2배나 비싸지만 사람들이 고기를 사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이유가 무엇일까?
160마리의 소를 키우는 도미닉 무야정 씨는 소들을 건강하게 키우기 위해 6년 전부터 해조류 영양제를 사용하고 있다.
예전에는 자주 아팠던 소들이 해조류 영양제를 먹고 2년간 항생제 주사를 맞지 않았다는 것으로 변화를 나타냈다.
지구 표면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바다! 전 세계적으로 자생하는 해조류의 종류는 7,000여 종이 넘지만 인간이 활용하는 것은 500여 종에 불과하다.
다시 말하면 향후 개발이 가능한 바다 속 해조류는 무궁무진하다는 것이다.
지구 최초의 생명체 해조류를 최후의 슈퍼 푸드로 주목하는 이유.
30억 년의 시간이 담긴 해조류의 건강한 힘과 고갈되어 가는 식량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미래 식량산업의 가치와 가능성을 확인해 본다.
#김 #seawe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