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아웃과 후유증. 30대 전후 미국 살고 있는 세 여자들의 진솔한 인생 고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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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림의 촉 Selim's chalk

세림의 촉 Selim's chalk

Жыл бұрын

힘겨운 과정을 마치고 오는 트라우마 반응, 멘탈붕괴, 번아웃, 후유증에 대해 이야기 했어요. 한국에서 홀로 떠나와 미국 석박사 과정을 경험한 세 명의 친구들이 나누는 진솔한 수다 1편입니다.
N년째 타국에 머무르며 어찌저찌 생존 하면서 드는 생각들 나눠요!
#미국생활 #30대여자 #번아웃증후군

Пікірлер: 23
@chanhoshin9926
@chanhoshin9926 Жыл бұрын
제가하는 말이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지나가다가 우연히 보게되어 댓글을 남깁니다. 예전에 고등학교때까지 원래 쭉 하던게 있었지만 재능의 한계를 느끼게 되어 그만두게 되니 방향을 잃었고 이제 어떡하나 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내던 시절이 있었어요. 그때 한 친구를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그친구가 저에게 왜 사느냐고 묻더라구요. 그건 친구끼리 장난으로 하는게 아닌 정말 진지한 질문이었고 저는 그때 대답을 하지 못했어요. 한 번도 생각해본적이 없었거든요. 그 친구가 저에게 왜 사는지 이유를 찾으라고 했고 그 이후로 저는 계속 그것을 생각하면서 살았어요. 이유를 찾기까지 5년이 걸렸습니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다양한 일들을 하면서 시야를 넓히고 책을 읽고 강연도 많이 들었어요. 그리고 누군가 제게 다시 왜 사느냐는 질문을 하면 당당하게 대답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는 이유가 생겼고 어떤 인생을 살고싶은지 알게 되었고 어떠한 가치를 추구하면서 살지도 정해졌어요. 저에게 질문을 했던 그친구는 저에게 이유를 찾게되면 그 이유를 삶의 이정표로 사용하라고 했는데 이제는 그 말을 이해합니다. 그 이유를 찾은 이후로 인생에서 어떠한 결정을 내릴 때마다 내가 최종적으로 원하는 목적지에 가까워지는지 멀어지는지를 생각하게 되고 내가 왜 지금 이런걸 하는거지 라는 생각을 할때마다 제가 살고싶은 삶을 생각하고 제 인생에서 추구하는 가치를 다시 돌아봅니다. 그러다보니 저에게 좀 더 잘 맞는 선택을 하게되고 번아웃이 와도 금방 털고 일어나게 되네요.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는 인생이라는 긴 여행에서 나침반이 생기고 나니 이제는 힘들긴 하지만 동시에 많은 고민들이 해결됩니다. 저는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부모님께 대학을 가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10년이 지난 지금 저 또한 미국에서 박사과정을 하고 있습니다. 공부도 싫고 연구도 싫지만 제가 원하는 삶, 추구하는 가치, 그리고 살아가는 이유가 있으니 힘들어도 계속 앞으로 나아가게 되더라구요. 영상속 분들도 처음 미국에 왔을때 분명 그런것들이 있었을겁니다. 다만 살다보니 잊은 것 뿐이에요. 힘들고 지칠때마다 왜 미국에 왔는지 무엇을 하려고 했는지를 다시 생각해보면 힘든일들도 분명 이겨낼거에요. 그리고 힘들면 뛰지말고 천천히가시면 됩니다. 방향만 제대로 설정하면요. 급하게 뛰어가면 많은 아름다운 것들을 놓치게 됩니다. 인생이라는 긴 여행길에서 잠시 걸어가면서 꽃구경도 하고 날아다니는 나비도 보고 그늘에서 쉬기도 하고 맛집이 있으면 친구들과 맛있는것도 먹으면서 순간순간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블랙커피같은 인생에 달콤한 행복 몇스푼은 괜찮을거에요. 영상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연구하던 도중에 저 또한 제가 왜 여기까지 왔는지를 생각하게 되었고 다시 힘을 내게 되네요. 즐거운 미국생활 되시길 바랍니다!
@grapefruitjamong
@grapefruitjamong Жыл бұрын
쓰신 글 너무 와닿고 좋네요. 혹시 괜찮으시다면 찾으신 이유... 가 뭔지 여쭤봐도 될까요?
@seinow.
@seinow. Жыл бұрын
오랜 공부를 한 사람이라면 공감할 수 밖에 없는 내용들… 나만 이런게 아니구나 하는 마음에 위로와 용기 얻고 가요ㅎㅎ 진솔한 대화 나눠주셔서 감사해요!
@Liztime1042
@Liztime1042 Жыл бұрын
사람이 살면서 겪는 문제와 심리적/정신적 고민을 진실하게 담아주셔서 너무 좋아요.. 말로 표현이 안되지만.. 역시 솔직함이 너무 좋은거 같아요
@schmusebarchen1793
@schmusebarchen1793 Жыл бұрын
이런 생각 너무 위로가 되는 것 같아요ㅜ 자주 올려주세요 :)
@deniskang3145
@deniskang3145 Жыл бұрын
너무 진솔한 이야기라서 좋은 것 같아요 이런 친구가 있어서 가끔 이런 이야기 나눌 수 있는게 부러워요😅
@oceanju4332
@oceanju4332 Жыл бұрын
굉장히 공감가는...대학원생 모두 화이팅..
@albuslee4831
@albuslee4831 Жыл бұрын
공감가는게 많은 이야기들이었습니다. 저도 길을 잃었다고 느껴질 때가 많았는데, 나름 의욕을 찾는데 도움이 되어서 자주 사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내가 35세라면, 10년후 45세 때 나는 지금 이시점을 되돌아보면 어떻게 볼까? 어떤 걸로 잘했다 생각하고, 어떤걸로 후회하고 다르게 할껄 싶을까, 현시점에서 10년전인 25세때를 생각해보면서 그 시기에 어떤 생각, 결정을 했었는지 참고하면서 10년 후에 지금의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까, 어색하지만 떠올려보려고 합니다. 사람은 Near death experience 죽을 뻔한 경험을 하고나면, 해야할 일, 소중한 것들이 선명해진다고 하는데, 저는 20대 중반때 죽음을 느꼈던 경험이 있어서 ( 그 이후까지 2번) 그 때의 기분을 항상 기억하면서 살아가려고 생각하곤 합니다. 조금 더 나이가 든 뒤에 방향을 잃었다고 느낀 시기에 그 기억을 떠올리다가 어느날, "빠른 죽음이냐 느린죽음이냐 차이가 있을 뿐, 나는 지금 느린 자살을 하는 것이나 다름 없구나" 라고 느낀 순간이 있었습니다. 현실문제란 하루아침에 바꿀 수 없는 것이 많아서 영화나 소설 속 인물들처럼 삶의 방향이라는게 한순간에 바꿀 수는 없는 것이지만, 거북이처럼 하루 한걸음씩이라도, 매일 작은 갈림길을마주할 때마다, 죽음에서 먼 쪽으로 이동하는 삶을 살자고 생각하며 살고 있습니다.
@user-bv1xo6tz2c
@user-bv1xo6tz2c Жыл бұрын
박사 7학기 째인데...번아웃은 엄청 공감되네요. 지금까지 잘 버텨왔으면서 더 못 버티겠는 그 상황....
@user-gv4lb1jp6g
@user-gv4lb1jp6g Жыл бұрын
약간 세림님은 본인 능력에 비해 큰 성과를 얻었기에 행복하다고 느껴하는 것 같네요!
@user-nh4bj2ot2j
@user-nh4bj2ot2j Жыл бұрын
으아.. 뭔가 많이 공감이 되네요. 20대때는 사실 제꿈을 위해 달리고 달렸었는데, 이제는 뭘위해서 그렇게 까지 라는 생각이 들게 되더라구요. 이제는 꿈보다 행복을 목표하는 삶을 살자라고 생각하고 뭔가 방향성이 바뀐것 같기도 한데. 이렇게 생각하니 예전보다 너무 쉽게 안주하고 너무 쉽게 타협하고 도전하지 않는것 같아서 이건 이거대로 문제인것 같아서 고민중이네요😅
@suddenly_what
@suddenly_what Жыл бұрын
6:52 의자에 앉아계신 친구분 마음이랑 저랑 존똑이여서 계속 끄덕끄덕 거리고 봤네요 부정적인 마음이 목끝까지 가득차서 찰랑찰랑한 상태인데.. 뭐가 문제인진 어렴풋이 알겠는데 어떻게 해야 빛바래지기 이전의 나로 회복이 가능할까 자주 생각에 잠겨요. (저 스스로 메마르고 척박해진 상태라고 생각하지 친구분이 그렇다는 말은 아니에요.) 본가에 사랑하는 고양이가 있는데.. 그냥 그 아이와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요. 내가 할수있는 보호와 사랑을 주며 날씨가 좋으면 구름 구경하고 바람을 느끼며 아~ 살아있어서 이런게 행복하구나 만족하고 싶어요.. 내실을 위해 걸어왔다고 생각했는데 자아 마저 잃어버려 휑~ 해요 ㅋㅋㅋ큐... 어떠한 자극도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탈진한 사람이 몇자 적고 갑니다 총총..
@selimschalk
@selimschalk Жыл бұрын
에구… 생각 나눠주셔서 감사해요! 참 공감이 되네요. 저희 모두 이젠 다시 돌아가기 어려울거 같은 나의 모습과 변해버린 것들을 깨닫게 되는 시기인가봐요. 🥲 말씀해 주신 것처럼, 사랑하는 존재들과 잔잔한 시간을 갖게 되시길 바래요
@ronee2913
@ronee2913 5 ай бұрын
와...30대 중반 지나가는 여자사람입니다. 제 마음속에서 나오신줄 알았어요.
@maryjanechang414
@maryjanechang414 Жыл бұрын
이번에 미국으로 석사 가는데 제 불안감과 일치하는 이야기를 나누셔서 생각이 많아지네요 ㅠㅠ 석사가 성공적이어도 박사는 또 다른 이야기구나 싶어요.
@user-fo9nu3lv1o
@user-fo9nu3lv1o Жыл бұрын
저는 20대후반인데 앞부분부터...너무 공감이 가네요...😂😅😢😢
@langouste6544
@langouste6544 Жыл бұрын
공감합니다 ㅠ
@user-je1po6vl7k
@user-je1po6vl7k Жыл бұрын
매일매일 하는 생각들이에요😢 공감합니다
@selimschalk
@selimschalk Жыл бұрын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응원합니다!!
@NAL__DA
@NAL__DA 10 ай бұрын
와 이런거 좋다 더 영상 해주세요 멘틸 터질때 번아웃 어쩔꺼예요 ㅠ 아 겁나 ㅠㅠㅠㅠ
@zef2298
@zef2298 Ай бұрын
긴글주의 미국에서 고등학교 2년 다니다 정리하고(코로나 터지기 일년전) 현재는 직딩으로 살고 있습니다. 초기 반년째 이전까지는 좋았습니다. 공기도 좋고 사람들도 밝고 어려운 일이 생길 때 배려도 잘해줬습니다. 근데 반년째 되니까 뭔가 조금씩 꼬이기 시작하더니 1-2년째 됐을 때는 학점은 학점대로 문화는 문화대로 뜻대로 안되는 게 한국에 있었을 때하고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너무 많아졌더군요. 저 역시 2년차때 번아웃으로 인해 심하게 폭발해서 가족한테 너무 힘들다고 연락하니 가족은 우리는 너가 행복해지기를 바라니까 정리하고 돌아오라고 하더라고요. 그 말은 들은 저는 혹시나 발생할 후폭풍때문에 잠시 고민했지만 지금의 공부, 언어, 문화 할거 없이 모든 게 다 거지같은 생활에서 벗어나는 게 우선이라 생각하고 결국 수락했습니다. 현재 우울증, 불안증, 자해 등의 정신질환 때문에 병원을 다니고 있는데 원래부터 정신건강이 안좋아서인 것도 있겠지만 유학생활 하면서 겪은 온갖 거지같은 일들 때문에 다니고 있는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사실 미국에 있었을 때도 어떤 선생님께서 저보고 힘들어 보이니 병원에 가보라고 해서 몇번 갔는데 문제는 제가 학교 다녔던 곳이 뉴욕, LA같은 인프라가 발달한 도시에 저같은 한국인이 많이 사는 곳이 아니라 업타운(이라 쓰고 깡촌이라 읽는다)이라서 병원 한번 가는데 선생님 차 타고 겨우 도착해서 상담을 해도 영어로만 상담을 해서 제 상태를 제대로 표출할 수 없었습니다. 학교에서 현지 학생 선생님과 얘기를 해도 기본적인 것만 얘기가 통하고 속으로는 보이지 않는 벽이 있었고 제가 남자라서 그런진 몰라도 미국 특유의 마초이즘 때문에 은근히 눈치도 많이 보고 먹는 것도 영 시원치 않고 학점은 F만 아니면 다행이고... 이런 것들에 진절머리가 나는 걸 넘어서 앞에서 말한 정신질환에 걸린 저로선 이런 생활에서 벗어나는 게 아니면 안된다고 생각해서 결국 귀국행 비행기를 택했습니다. 귀국 이후 이런저런 일들을 겪다가 현재는 전술했듯이 직딩으로 밥벌어먹고 살고 있습니다. 더 나은 삶을 위해서 미국에 갔는데 다시 한국으로 오는건 하느님, 부처님도 몰랐을 겁니다. 누군가는 큰 악몽 꿨다 생각하고 훌훌 털어버리라고 말하겠지만 그 악몽 때문에 이렇게 병원까지 다닐 정도로 심각한 정신상태를 보면 그런 말이 나올까요? 얘전에도 그렇고 지금도 인터넷 커뮤나 기사글 보면 한국으로 까내리고 미국같은 외국들 특히 선진국들을 치켜 세우던데 저는 그런 글을 쓰는 인간들 싸대기를 후려 갈...기고 싶지만 그건 폭행이니 그 잘난 선진국에 가서 저처럼 1-2년 살아보라고 말하고 싶네요.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글을 길게 썼는데도 제가 말하는 게 뭔지를요. 그래도 이렇게나마 저의 묵은 감정을 드러냄으로써 조금은 나아지기를 기대해봅니다.
@24w25
@24w25 Жыл бұрын
번아웃이 아닐지..
@user-tb3hp2um7d
@user-tb3hp2um7d Жыл бұры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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