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기만 해도 힐링되는 영상시]2024년시낭송 10강/봄길/ 정호승 시/담장을 허물다/ 공광규 시/우리나라 대표애송시/ 김윤아 시낭송가/ 낭송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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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이춤추는도서관

영혼이춤추는도서관

3 ай бұрын

진행자 김윤아 (시낭송가, 시인)
시와 시학 등단, 낭송 평론가
(사)시읽는문화 대표
사무실 (051-949-2411)
영혼이 춤추는 도서관, 이번 주 댓글 당첨자는 월산은하수의 추억
@user-mm6ep6si2d
입니다. 축하드립니다!^^
봄길/ 정호승
길이 끝나는 곳에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
보라
사랑이 끝난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 있다 .
스스로 사랑이 되어
한없이 봄길을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담장을 허물다/ 공광규
고향에 돌아와 오래된 담장을 허물었다
기울어진 담을 무너뜨리고 삐걱거리는 대문을 떼어냈다
담장 없는 집이 되었다
눈이 시원해졌다
​우선 텃밭 육백평이 정원으로 들어오고
텃밭 아래 살던 백살 된 느티나무가 아래둥치째 들어왔다
느티나무가 느티나무 그늘 수십평과 까치집 세 채를 가지고 들어왔다
나뭇가지에 매달린 벌레와 새소리가 들어오고
잎사귀들이 사귀는 소리가 어머니 무릎 위 마른 귀지 소리를 내며 들어왔다
하루 낮에는 노루가
이틀 저녁은 연이어 멧돼지가 마당을 가로질러갔다
겨울에는 토끼가 먹이를 구하러 내려와 밤콩 같은 똥을 싸고 갈 것이다
풍년초꽃이 하얗게 덮은 언덕의 과수원과 연못도 들어왔는데
연못에 담긴 연꽃과 구름과 해와 별들이 내 소유라는 생각에 뿌듯하였다
​미루나무 수십그루가 줄지어 서 있는 금강으로 흘러가는 냇물과
냇물이 좌우로 거느린 논 수십만 마지기와
들판을 가로지르는 외산면 무량사로 가는 국도와
국도를 기어다니는 하루 수백 대의 자동차가 들어왔다
사방 푸른빛이 흘러내리는 월산과 청태산까지 나의 소유가 되었다
마루에 올라서면 보령 땅에서 솟아오른 오서산 봉우리가 가물가물 보이는데
나중에 보령의 영주와 막걸리 마시며 소유권을 다투어 볼 참이다
오서산을 내놓기 싫으면 딸이라도 내놓으라고 협박할 생각이다
그것도 안 들어주면 하늘에 울타리를 쳐서
보령 쪽으로 흘러가는 구름과 해와 달과 별과 은하수를 멈추게 할 것이다
공시가격 구백만원짜리 기울어가는 시골 흙집 담장을 허물고 나서
나는 큰 고을의 영주가 되었다

Пікірлер: 16
@user-wp4mb9yv7e
@user-wp4mb9yv7e 3 ай бұрын
담장을 허물고 보니 눈이 시원해졌다는 공광규시인! 저도 편견을 허물고 좀 더 넉넉해진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시낭송에 취해봅니다.^^
@user-pm9ko7rh5e
@user-pm9ko7rh5e 3 ай бұрын
교수님 목소리는 어머니의 품속같이 포근하며 정감이 느껴집니다 언젠가 담장을허물고 따뜻한봄길을 사랑하는사람과 다정하게 걸어가겠어요
@user-yr5fu1vi6k
@user-yr5fu1vi6k 3 ай бұрын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 스스로 사랑이 되어 한 없이 봄길을 걸어가는 사람 온갖 봄의 생기가 차 오른는 봄의 입김과 봄의 빛들속의 꽃들도 만나지겠지요, 이. 모든것이 겨우내 움추림을 벗어내는 새 희망입니다 공시가격. 9백만원짜리 기울어가는 시골집 담장을 허물고 나니 나는 큰 고을의 영주가 되었다 복권 당첨보다 더 큰 복을 받았습니다 사방 푸른빛이 흘러 내리고 연못에 담긴 연꽃 해와달별 구름도 한껏 가지게 되고 우리 마음의 작은 벽이라도 허물어 간다면 이 봄에 아름다움으로 가득채워지는 봄의 선물 이겠지요? 교수님 의 시낭독 컬컬한 마음일지라도 깨끗이 씻어 말갛게 되어 집니다 기쁨과 감사 봄볕속으로 보내드립니다
@mireain
@mireain 3 ай бұрын
의미있는 영상...수고했습니다..^^
@user-mp1qi6uq6w
@user-mp1qi6uq6w 3 ай бұрын
봄길... 스스로 사랑이 되어 봄길을 걸어가는 사람... 참으로 따뜻하고 진실한 사랑으로 가득 찬 사람, 스스로 사랑이 되는 삶! 넉넉하게 나누고 싶습니다 대표님께서 나누어 주시는 한 모금의 생명수를 머금고 미래를 생각해 봅니다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참 고맙습니다♡ 담장을 허물다... 잎사귀들이 사귀는 소리... 참 정겨운 시를 접하며 잠깐 생활을 내려 놓습니다 낭랑한 대표님의 낭송소리에 한 모금의 차가 달콤하게 그래에,그렇지 꿀떡꿀떡 잘도 넘어갑니다 잠시나마 행복한 시간 주신 우리 대표님,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user-re7dm5fu8k
@user-re7dm5fu8k 3 ай бұрын
담장을 허물고 충청도 산골 마을에 담장없는 옆 집 아줌마네 집에 언니가 콩칼국수를 만들어 커다란 양푼이에 한가득 담아 가서 마실온 분들과 마루에 둘러앉아 나눠먹던 어릴적 추억이 그리워지네요❤
@user-gp9kq5ec3b
@user-gp9kq5ec3b 3 ай бұрын
별을 보려면 어둠이 와야한다는 생각으로 뽀송한 봄을 맞이합니다. 얹저리에 봄길도 토닥여 주고 찬바람 들어 올까 닫았던 대문과 기울어진 담장도 이곳 저곳을 수리하는데 낭송으로 따스함을 보태어 주었습니다. 덕분에 참 행복합니다♥︎
@user-cg4zy1sr8u
@user-cg4zy1sr8u 3 ай бұрын
정호승님의 과 공광규님의 교수님의 ? 편안하고 낭랑한 낭송으로 들으니 새롭게 느껴집니다 어쩌면 이렇게 좋을까요!!!
@user-hc9iz6hq9u
@user-hc9iz6hq9u 3 ай бұрын
담장을 허물고 더 많은 것을 얻었네요^^
@user-gd8tj4rw3t
@user-gd8tj4rw3t 3 ай бұрын
봄날이 쌀쌀 하네요~~ 오늘도 좋은시 감상 할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okdongkong7965
@okdongkong7965 3 ай бұрын
길이 되는곳에서도 길이 되는사람의 예쁜 목소리 담장을 허물고 큰 고을 영주가 되어보는 귀한 시간을 함께 했어요^^
@tv9779
@tv9779 3 ай бұрын
김윤아 선생님 덕분에 2편의 명시 즐감했습니다~ㅎ 봄기운 만끽하시며 웃음과 행복이 넘치는 복된 나날되세요~♡
@user-ht1ei9lr1b
@user-ht1ei9lr1b 3 ай бұрын
난 언제 담장을 허물어 큰 영주가 될 수 있을까요? 허물어야지 허물어야지 되새기지만 허물다가 도로 쌓는 까닭은 아직도 겁이 많아서인가 봅니다.
@TV-mm1np
@TV-mm1np 3 ай бұрын
솔직한 마음에 봄날 같은 응원 보내드립니다^^
@user-uk4jb4ud1k
@user-uk4jb4ud1k 3 ай бұрын
담장허물고보니 그대가 보였고 담장허물고보니 세상이 환해졌네
@user-yr5fu1vi6k
@user-yr5fu1vi6k 3 ай бұрын
봄볕 속이 아니고 봄길 속으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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