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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를 기다리며는 작가 사무엘 베케트가
나치의 감시를 피해 프랑스 남부에 숨어 있을때 탄생한 작품입니다.
현대인의 불안과 무의미한 존재를
또한 무의미한 대화로 보여주는 작품이기도 하죠
사무엘베케트는 어렸을때부터 프랑스어를 배워
대학에서 프랑스어를 전공했고
대학교를 수석 졸업하고
프랑스 고등사범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칩니다.
그렇게 인연을 맺은 프랑스와 프랑스어로
2차대전 당시 프랑스의 레지스탕스 운동에도 가담하게 되는데요
남부 프랑스에서 숨어 지내면서
막연한 두려움과 생존에 대한 불안감을
고도를 기다리며의 블라디미어와 에스트라공의
만담아닌 만단 같은 블랙 유머로 풀어 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고도를 규정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각자 자신뿐입니다.
고도는 전부가 될수도 있고 아무것도 아닐 수도 있습니다.
2차 대전이 끝나고 기독교적 세계관이 와해되고
그 자리에 실존주의가 들어왔습니다.
종교에서 부여하는 삶의 의미가 아니라
각자의 삶에 대한 의지와 선택과 책임으로
삶의 실존을 채워나가자는 것이죠.
이는 이 책을 읽는 방식과도 비슷합니다.
각자만의 고도를 찾아가는 것이 작가가 원했던 책의 의미였고
또한 삶의 의미였을 것입니다.
이 책은 읽는 사람에 따라 의미와 해석이 달라지기 때문에
150 안팎의 짧은 글 올 해가 가기 전에 읽어 보시고
2020년 여러분 만의 고도를 위해 희망하고 기다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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