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길과 사람을 연결하는 포구! 옛 영화는 잃어버렸지만 변하지 않고 남아있는 우리네 옛 포구의 밥상! [한국인의밥상 KBS 20190404 방송]

  Рет қаралды 27,121

KBS 다큐

KBS 다큐

2 ай бұрын

■ 드넓은 벌판과 삭힌 음식이 있는 구만포구!
바다나 호수가 육지 안으로 휘어 들어간 부분을 ‘내포’라고 부른다. 배가 주요한 운송수단이었을 시절, 내포 지역은 육로교통의 중심지였다. 물이 육지 안으로 깊숙이 들어와 농사짓기에 최적의 장소이기도 했다. 대표적인 내포 지역 중 하나인 충청남도 예산의 고덕면 구만리에 위치한 구만포구는 끝없이 펼쳐진 예당평야의 배꼽이었다. 아산만에서 흘러들어온 천혜의 수산물과 농산물 그리고 사람들이 가득했던 구만포구는 1979년 삽교천 방조제 건설로 포구 기능을 잃고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다.
포구는 사라졌지만 지역만의 고유한 음식은 남아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삭힌 음식이다. 김장하고 남은 배추를 새우젓에 절여 푹 삭힌다. 이때 금이 간 항아리에 배추를 넣어 물이 빠지도록 한다. 콤콤한 향이 배여든 삭힌 우거지는 구만포구 사람들의 추억을 소환시키는 특별한 음식이다. 짭짤하게 담근 동치미를 삭혀 찌개로 만들어 먹는 것 역시 이 지역만의 특식! 뿐만 아니라 포구 근처에 도축장이 있어 흔했던 부속고기로 만든 돼지곱창찌개까지. 꾸덕꾸덕 봄볕에 말린 밴댕이를 함께 구워 먹으며 옛 이야기를 꽃피우는 구만포구 사람들의 밥상을 만나러 가보자.
■ 국제 무역선은 사라져도 포구 음식은 그대로인 강경포구!
서해바다와 연결된 금강을 따라 육지 쪽으로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논산시 강경읍을 만나게 된다. 강경읍에 강경포구라 불리는 포구가 하나 있다. 강경포구는 중국의 무역선이 왕래했었던, 국제 무역의 주요한 역할을 담당했었다. 조선 후기에는 호남지방에서 규모가 큰 시장으로, 각종 물건들이 활발하게 거래되었던 곳이기도 하다. 또한 내륙 깊숙이 위치해있기도 하면서 금강 하구와 가까워 해상과 육상교통의 요충지였다. 그러나 호남선 철도 개통과 1983년 금강하굿둑 건설로 강경포구는 기능을 잃게 되었다.
강경포구의 옛날을 추억하며 함께 자란 누나, 동생들이 그 때 그 시절에 먹었던 음식을 만들어 먹는다. 김희정 씨는 어머니로부터 전수받은 차 우린 물을 각종 요리에 넣는다. 찻물로 요리를 하면 생선 비린내를 잡아주고 소화도 돕는다, 그 물로 참게메기매운탕을 끓이기도 하고 조기젓의 짠맛을 빼는데도 활용을 한다. 조기를 찻물에 담갔다 빼 그대로 찌기만 하면 밥 몇 공기는 너끈히 비우는 조기젓 찜 완성. 또 포구에 참게가 발에 차일 정도로 많았다고 한다. 참게를 간장에 담가 참게장을 만들어 먹는데, 지금까지도 토박이들의 밥도둑 음식이다. 옛날은 가도 밥상은 남아있는 강경포구의 밥상을 맛보러 가보자.
■ 오랜 수령의 나무들이 간직하고 있는 성당포구의 옛 영화!
금강 물줄기를 따라 위치해 있는 전라북도 익산시 성당면으로 향했다. 이곳 마을은 강과 서해를 거쳐 한양으로 세금(쌀)을 운반하기 위한 성당창(聖堂倉)이 있던 곳으로, 각지에서 모여든 산물들이 거래되는 장소였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사람이 모이면서 하나의 시장이 만들어졌다. 더불어 쌀을 운반하는 배가 12척이나 있었던 큰 조창(쌀 보관 창고)이기도 했다. 1983년 금강하굿둑이 세워지고 육로 교통이 발달하면서, 성당포구는 역사의 한 페이지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다. 오랜 수령의 느티나무와 은행나무, 그리고 포구가 있던 자리만이 옛 영화를 말해주고 있다.
남아있는 것이 이것들만이 아니다. 추억을 부르는 식재료도 남아 있다. 예전처럼 배 한 가득 실을 정도로 많은 양은 아니지만 웅어를 이용해 요리를 한다. 바로 잡은 웅어를 한입 크기로 썰어 상추, 묵은지, 김 위에 올려서 성당면표 사(4)합을 먹는다. 이곳 마을 사람들은 생선 비린내를 잡기 위해 콩자반을 쌈 위에 얹는다. 또, 옛 추억을 떠올려 만든 음식이 있는데 바로 홍어전. 귀한 손님이 오실 때 주막에서 냈던 요리다. 홍어 역시 사람들이 끌고 다닐 정도로 흔한 식재료였다. 여기에 마을에서 자라는 죽순으로 만든 건새우죽순탕에서 죽순돼지볶음까지. 성당포구의 밥상을 통해 포구의 화려했던 봄날을 들여다보자.
한국인의 밥상 (목요일 저녁 7시 40분 KBS1)
“밥상은 기억한다! - 옛 포구의 봄날” (2019년 4월 4일 방송)
#한국인의밥상 #포구 #추억
✔ 다큐는 KBS | KBS다큐 공식 채널 📺
✔ KBS다큐 구독하기 ➡️ / @kbsdocumentary
영상 방송 시점에 따라 현 상황과 내용이 다소 다를 수 있습니다
비방 및 악성 댓글은 출연자 보호를 위해 운영자가 삭제할 수 있습니다

Пікірлер: 13
@dooyeolChoiMusictravel
@dooyeolChoiMusictravel 2 ай бұрын
삽교 인근인 삽교천 근처가 고향인데 거기도 곱창찌게가 유명합니다 ㅎㅎㅎㅎ 어머님은 해미 출신 아버지는 당진 출신 ... 삽교 예산 당진은 동치미라고 안하고 짠지라고 하죠ㅎㅎㅎㅎ
@younglee59
@younglee59 2 ай бұрын
곱창👍
@imacancerman
@imacancerman Ай бұрын
돼지곱창과 냉이의 만남..너무 먹어보고 싶네요.
@JackHirose-xo3pf
@JackHirose-xo3pf Ай бұрын
잘봤습니다!!
@dooyeolChoiMusictravel
@dooyeolChoiMusictravel 2 ай бұрын
어머니랑 외할머니가 자주 해주던 음식이네요 ㅎㅎ 어렸을적 기억에 강경 포구로 새우 사러 가시던 아주머니들 생각나네요
@user-hg8ve5qb5g
@user-hg8ve5qb5g 2 ай бұрын
웅엄양산물금에서많이잡혓는데전설이되어버렷어,,
@user-xm3lh5fm4v
@user-xm3lh5fm4v 2 ай бұрын
충청도식 콩트다 진짜 ㅋㅋㅋㅋㅋㅋ 아.. 너무 좋다고 ㅋㅋㅋ
@user-yg7yi3du4u
@user-yg7yi3du4u Ай бұрын
예산. 논산. 충청도의 노른자.
@younglee59
@younglee59 2 ай бұрын
47:30
@younglee59
@younglee59 2 ай бұрын
조기젓무슨맛일지..🤔
@user-rh5km6yp9n
@user-rh5km6yp9n 2 ай бұрын
왜 저렇게 낮게 칼질을 하신되유 보는 시람이 다 허리가 압거유 ㅜㅜ
@user-jy9ov7nb5b
@user-jy9ov7nb5b 2 ай бұрын
삽다리네.
Final increíble 😱
00:39
Juan De Dios Pantoja 2
Рет қаралды 15 МЛН
I Built a Shelter House For myself and Сat🐱📦🏠
00:35
TooTool
Рет қаралды 19 МЛН
어른의 힘으로만 할 수 있는 버블티 마시는법
00:15
진영민yeongmin
Рет қаралды 12 МЛН
[Full] 한국기행 - 그리운 봄날 1부 엄마의 장터
16:46
EBSDocumentary (EBS 다큐)
Рет қаралды 17 М.
A comical and humorous family
0:43
昕昕一家人
Рет қаралды 15 МЛН
小丑和路飞竟然这样对天使。#天使 #小丑 #超人不会飞
0:37
🍪 Compartilhar é Cuidar:  Biscoito que Ensina a Compartilhar
0:13
Músicas Infantis LooLoo Divertidas
Рет қаралды 131 МЛ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