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리다의 전문가론: ‘경계’의 사유를 즐겨야 ‘경지’에 이를 수 있다!
전문가는 전문적으로 문외한인 사람이다. 한 우물파다가 자신이 판 우물에 매몰될 수 있다. 깊이 파되 넓은 시야와 안목을 지니고 다른 전문가와 수시로 만나야 한다. 깊이 파되 넓게 파야 기피 대상이 되지 않는다. 우리 사회의 전문가의 위기는 4가지 전문가가 빚어낸 위기의 전문가상이다.
①멍청한 전문가
전통과 관행에 근거해서 습관적으로 판단하고,
문제의 본질과 핵심을 간파하지 못하며,
가능성과 다양한 변수를 고려하지 못하는 「멍청한 전문가」
②답답한 전문가
전공을 너무 깊이 파고 들어가 전체를 보지 못하고,
문하생에게도 한 눈 팔지 못하게 한 분야에만 관심을 갖게 하며,
가당치 않다는 표정으로 다른 전문성을 무시하는 「외골수 전문가 」
③재수없는 전문가
전대미문(前代未聞)의 상식 이하의 발언을 일삼고,
문전박대(門前薄待) 당하는 이유도 깨닫지 못하며,
가슴이 따뜻하지 않은 「싸가지 없는 전문가」
④무늬만 전문가
전지전능(全知全能)한 척 많은 사람들에게 허장성세를 떨고,
문전성시(門前成市)를 이루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지만
가짜 전문성으로 위장해서 전문가 행세를 하는 「사이비 전문가」
남다른 전문가가 되고 싶은가? 깊이 파되 동시에 넓게 파라
자크 데리다의 차연(differAnce) 철학, 전문가와 전문가 사이에 존재하는 차이를 지금 여기서 규정하지 말고 시간공간적으로 연기해놓고 끊임 없이 생각해보자. 보는 사람과 시각과 시간에 따라 그리고 어디서 누가 바라보는지에 따라서 전혀 다른 차이가 드러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이에 존재하는 차이를 부단히 탐구하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할 때, 사이에 존재하는 차이는 새로운 가능성의 꽃으로 만개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