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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tv 인천뉴스 이형구 기자]
[기사내용]
[앵커]
인천지역 경제 이슈를 살펴보는 '경제플러스'입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151층 빌딩을 짓겠다는
포부로 시작했던 인천타워.
하지만 송도 6.8공구 개발사업이 오랫동안
난항을 겪으며 표류했죠.
최근 해법이 나왔는데 관련 소식 짚어보겠습니다.
오늘도 인천일보 김칭우 부장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김칭우 / 인천일보 경제부장]
네, 안녕하세요.
[앵커]
김 부장님, 송도 6·8공구 개발 사업이 이번엔 추진되나봅니다.
최근 기본 협약이 체결됐습니다.
송도 6.8공구의 밑그림이 제시됐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담겼나요?
[김칭우 / 인천일보 경제부장]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송도 6·8공구 개발사업’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우선협상대상자인 블루코어
컨소시엄과 ‘송도 6·8공구 개발사업 기본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송도 6·8공구 개발은 인천대교 초입 128만㎡ 부지에
8조 원을 투입해 103층 이상의 랜드마크 타워를 건립하고
문화·관광·레저·업무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입니다.
사업 기간은 2032년까지 10년간입니다.
인천경제청과 블루코어는 송도 6·8공구 전체 583만㎡의
중심 구역 128만㎡ 부지에 호텔, 골프장, 놀이시설,
랜드마크 타워를 설치하기 위해 국제 디자인 공모에 나섭니다.
국제 경쟁을 통해 세계에서 주목하는 건축과 도시
디자인을 창출하기 위해서입니다.
인천경제청과 블루코어 측은 국제 디자인 공모 대상을 103
층 이상의 타워, 랜드마크Ⅰ뿐만 아니라 워터프런트 수변에
건립되는 랜드마크Ⅱ, 스트리트 파크, 테마파크 조형물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인천도시철도 1호선 송도달빛축제공원역부터 해안가 테마파크를
잇는 1.8㎞의 스트리트 파크는 4계절 이용할 수 있는
테마거리로 만들어집니다.
눈·비가 많고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의 환경을
적용했다는게 인천경제청의 설명입니다.
[앵커]
최대 관심사이자 논란이 됐던 건 초고층 건물 랜드마크 타워입니다.
여전히 151층을 요구하는 주민들이 있는데,
이번 협약을 보면 103층 이상으로 짓는 걸로 보입니다.
일단 높이로 승부하는 건 아닌 것 같은데, 전략을 바꾼 걸까요?
[김칭우 / 인천일보 경제부장]
랜드마크 건설과 관련해 단순한 높이와 규모만으로는
진정한 랜드마크로서의 역할을 할 수 없다고 판단,
이를 보완하기 위해 기본협약 체결 후 조속한 시일 내에
국제 디자인 공모를 개최하는 것에 합의했습니다.
국제 디자인 공모의 취지는 경쟁을 통해 세계적으로 특수한
형태와 경관 또는 높이 등으로 주목받을 수 있는, 국제적으로
혁신적인 건축 및 도시 디자인을 찾는 것입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와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를 예로 들었습니다.
더 이상 높이 경쟁이 아니라 그 도시를 상징할 수 있는
랜드마크, 디자인에 방점을 두겠다는 것입니다.
국제 디자인 공모의 대상을 랜드마크 타워로 한정하지 않고
랜드마크 타워 Ⅰ·Ⅱ, 스트리트 파크, 테마파크의 조형물
등 주요 시설을 포함한 공모로 확대, 조화로운 도시 계획이
수립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렇게 될 경우 국내 최고층 타워인 롯데타워 123층,
555m 이상이 아니라, 그 이하의 높이로도 상징성을 갖춘다면,
충분히 랜드마크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번 협약에는 국제금융과 국제기구를 공동 유치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유정복 시장의 핵심 사업인 '뉴홍콩시티 프로젝트'를
염두에둔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김칭우 / 인천일보 경제부장]
인천경제청은 민선 7기인 지난해 3월 인천시 투자유치기획위
원회를 통과한 협상안을 놓고 지난해 9월 우선협상대상자와
추가 협상에 착수, 8개월여 만에 타결을 이뤄냈습니다.
인천경제청은 이 사업이 지난 2007년 송도랜드마크시티(SLC)
사업협약 기준으로는 16년, 지난 2017년
㈜블루코어PFV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6년째
장기 지연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구체적인 개발안이 담긴
이번 기본협상 체결에 따라 6·8공구 개발이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국내 최고층이라는 높이 경쟁에서 벗어나
랜드마크라는 상징성에 방점을 두게 됐는데요.
무엇보다 시급한 뉴홍콩시티 프로젝트 성공이라는 큰 대의가
배경에 있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번 기본 합의를 체결하면서 민선8기 정책방향에 부합하겠다
는 의미로 이번 프로젝트를 “아이넥스”(INEX)로 명명했습니다.
뉴홍콩시티 비젼에 걸맞는 “국제도시(International)”,
“경제혁신도시(Innovation)”, “소통도시(Exchange)”,
“복합균형도시(Complex)”의 영문자를 따 온 것인데요,
그만큼 이번 6.8공구 합의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대표적으로 랜드마크 타워Ⅰ에는 국제기구, 글로벌 기업 본부
유치를 위한 프라임 업무공간 조성이 중요한 목적으로 설정됐습니다.
[앵커]
10여 년간 지연되던 사업이 일단 첫 단추를 끼웠습니다.
하지만 랜드마크의 상징성과 사업성 확보 등 우려의 목소리는 여전하죠?
앞으로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어떤 과제들이 남았을까요?
[김칭우 / 인천일보 경제부장]
송도 주민들은 "최고층 높이의 랜드마크 시설을 약속하라"
"국제공모를 환영하며 최고층에 얽매이지 말고 서둘러
완공하는 게 답" 등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일부 주민 모임에서는 최고층 인천타워 무산을 우려하는 항의
운동을 전개하기로 하는 등 여전히 갈등은 남아 있습니다.
앞으로 국제 디자인 공모를 통해 최고층 높이 대신 어떻게
상징성을 충족시킬 수 있겠느냐, 그리고 그 건설비를
충당할수 있겠느냐는 문제가 불거질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국제 비즈니스 기능 강화를 위한 세계적 금융기관
및 국제기구 활용 가능한 글로벌 금융허브 조성, 재외동포청과의
연계, 뉴홍콩시티 프로젝트의 완성 등 인천지역의 현안이 송도 6.8공구
프로젝트로 담아야 한다는 원론적인 과제가 남아 있겠습니다.
앞으로 2년여 동안 국제 디자인 공모와 관련 인허가 절차,
무엇보다 산업통상자원부의 경제자유구역 변경 심의 등의
복잡한 절차가 남아 있는데요,
인천시와 인천경제청, 그리고 사업자, 시민들이 얼마나 갈등
없이 힘을 모으느냐가 이번 사업을 성공을 결정하는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송도 6.8공구 사업은 지난 2007년 송도랜드마크시티
사업협약으로 추진됐습니다.
16년째 난항을 겪고 있는 겁니다.
송도의 랜드마크를 높이가 아닌 다른 것으로 채우기 위한
국제공모를 시작한다고 합니다.
높이 경쟁에서 촉발된 여론 분열이 재발되지 않고,
내실 있는 사업 성공으로 이어지길 기대해 봅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2023년 5월 22일 방송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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