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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으로 노래하다 "춘망" - 이상은 교수(상지대)
소개 : 이상은 교수 (상지대 중국학과)
아프고 가슴아픈 현실을 가슴으로 노래한 두보의 시
春望 (춘망)
國破山河在(국파산하재)
城春草木深(성춘초목심)
나라는 깨어졌어도 산하는 그대로 있어
성에 봄이 되니 초목이 우거졌네
感時花濺淚(감시화천루)
恨別鳥驚心(한별조경심)
시절을 슬퍼하니 꽃을 봐도 눈물이 나고
이별이 한스러워 새소리에도 마음이 놀라네
烽火連三月(봉화연삼월)
家書抵萬金(가서저만금)
봉화는 석 달이나 계속 이어지고
집에서 오는 편지는 만금에 해당하네
白髮搔更短(백발소경단)
渾欲不勝簪(혼욕불승잠)
흰 머리 긁으니 더욱 짧아져서
도무지 비녀조차 꽂을 수 없네
感時花濺淚(감시화천루)
恨別鳥驚心(한별조경심)
시절을 슬퍼하니 꽃을 봐도 눈물이 나고
이별이 한스러워 새소리에도 마음이 놀라네
烽火連三月(봉화연삼월)
家書抵萬金(가서저만금)
봉화는 석 달이나 계속 이어지고
집에서 오는 편지는 만금에 해당하네
봄
번역: 김소월
이 나라 나라는 부서졌는데
이 산천 여태 산천은 남아 있드냐
봄은 왔다 하건만
풀과 나무에뿐이어
오! 서럽다 이를 두고 봄이냐
치어라 꽃잎에도 눈물뿐 흩으며
새 무리는 지저귀며 울지만
쉬어라 이 두근거리는 가슴아
못 보느냐 벌겋게 솟구는 봉숫불이
끝끝내 그 무엇을 태우려 함이료
그리워라 내 집은
하늘 밖에 있나니
애닯다 긁어 쥐어뜯어서
다시금 쩗어졌다고
다만 이 희끗희끗한 머리칼뿐
인저는 빗질할 것도 없구나
#한시 #이상은 #춘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