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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복원! 안압지] 3만 점의 유물을 쏟아낸 거대 연못의 실체는?
흔히 신라귀족들의 놀이 장소로 알려진 경주의 안압지(동궐과 월지).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찾는 역사적 공간이자 휴식처가 되었지만, 이는 안압지 원래 모습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1975년 발굴 당시, 무려 31곳의 건물터와 3만여 점의 유물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 규모와 성격으로 보아 통일신라의 생활사박물관이라
할 만한 수준, 이러한 안압지가 과연 귀족들의 유흥 공간에 불과했을까?
천 오백년 전, 삼국을 통일한 문무왕이 조성한 이 거대 연못의 실체를 추적한다.
◼︎ 안압지에서 포착한 신라인의 러브샷!
안압지 출토유물 가운데 특히 흥미로운 것이 주사위이다. 정사각형 면이 6개,
육각형 면이 8개, 총 14면체의 독특한 모양을 하고 있는 이 주사위는
안압지에서만 발견된 것으로, 이를 통해 신라인의 놀이문화를 엿볼 수 있다.
주사위 각 면에는 다양한 벌칙을 요구하는 글귀가 새겨 있는데 팔을 구부려서
술을 마시는, 마치 오늘날의 러브샷과 유사한 형태의 벌칙도있다. 놀이 재연을
통해 안압지의 풍류를 느껴본다.
◼︎ 원형 그대로 출토된 최고의 ‘목선’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선이 출토된 곳도 안압지이다. 배는 목선임에도,
뻘에 빠져 있었기 때문에 원형에 가까운 상태로 보존되어 있었다. 안압지 발굴
이전에는 삼국시대 배에 관한 직접적인 자료가 없었기에, 이 목선은 우리 배의
발달 과정을 연구하는 데에 대단히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길이는 6미터,
너비 1.2미터, 특히 무게 중심을 고려한 설계가 돋보이는데... 신라 귀족들은
이 배를 타고 안압지에서 유희를 즐긴 것일까?
◼︎ 안압지 구조의 비밀을 밝혀라! 바다를 그려낸 연못
안압지는 리아스식 해안처럼 심한 굴곡의 호안이 무려 40개나 있다. 직선과
곡선이 절묘하게 배합돼, 단순한 원형 연못과는 확연히 다른 역동성을 가진다.
이 같은 안압지의 구조가 의도한 바는 무엇일까? 문무왕이 삼국 통일 직후
조성한 안압지는 신라,고구려,백제 삼국의 기술과 문화가 융합된 것으로도
상징적 의미를 가진다. 안압지 조경의 비밀과 우수한 기술력의 실체를 살펴본다.
◼︎ 안압지에 낙타가 살았다?
안압지 발굴 중 출토된 수많은 동물뼈와 《삼국사기》, 《일본서기》의 기록은
이곳에 호랑이, 곰, 앵무새, 기린, 공작, 낙타 등 다양한 종류의 동물들이
서식했음을 나타낸다. 이 땅에 자생하지 않는 동물이 왕궁에만 특별히 있었다는
것은 신라가 넓은 세계와 교류했다는 이야기다. 통일신라의 국제 무역은 과연
어디까지 어느 규모로 뻗어있었나? 문무왕의 전승 기념물로 조성돼 통일신라의
역사를 함께한 안압지를 통해 ‘통일’이라는 새로운 시대를 살았던 신라인들의
삶을 들여다본다.
HD역사스페셜 26회 - 발굴유물 3만 점! 안압지는 신라의 생활사 박물관이었다
(2005.11.4.방송) history.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