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천 여름 아침 분주한 물새 모습
June.16.2024 / Dianthus (ㄷㄴㄱ)
생명의 순간을 보면서 자연과 인간에 대한 감사함을 느낄 수 있는 때는 새싹이 돋는 봄철의 땅에서 식물이 꽃 피우는 꽃봉오리 때나 묻지 않고 바라보는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는 어린 새끼 동물들을 볼 때이다. 육상의 동식물은 자주 볼 수는 없더라도 봄이 되면 꽃이 피고 어린 동물들이 태어난 때를 의도적으로 신경을 쓰면 접할 수 있는 시기이다. 마찬가지로 물새도 봄과 초여름 사이에 하천이나 연못과 저수지를 관심 있게 살펴보면 물새의 서식지 근처에서는 물새도 새로운 생명체가 태어나고 생명의 대를 이어가기 위해 먹이 활동과 서식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그들 나름의 학습과 배움의 시스템이 있음을 이해할 수 있다.
지난해보다 많아 탄천의 방문 기회가 줄어 탄천IC 가까운 탄천의 소하천과 합류 지점에서 한참 동안 하천 주변을 주시해 보니 지나면서 볼 수 없었던 생명체들이 하나 씩 둘 씩 보이기 시작하고 날아가는 물새도 출연 해 주고 있다. 하천 건너 쪽 주변에서는 흰뺨검둥오리가 7마리의 어린 새끼와 먹이 활동 실습을 하고 수양버드나무 가지에 백로 한 마리와 날았다가 앉았다가 움직이는 해오라기가 보이고 가마우지 한 마리가 급히 날아간다,
수진습지생태원은 노랑어리연꽃이 수면을 노랑 색으로 가득 채우고 탄천 산책 둘레길 이동해 가는 주변 하천에서는 흰뺨검둥오리들이 먹이 활동하거나 휴식을 하면서 평소에 보이던 개체 수보다 더 많이 먹이 활동하고 있고 태평습지생태원 연못에는 자신의 먹이 활동을 보란 듯이 흰뺨검둥오리들이 거꾸로 수면에 몸을 잠근 모습을 보여준다. 청둥오리들은 눈에 거의 띄지 않는 것이 특별하다. 청색 머리 수컷들만 한 두 마리 보이는 걸 보아 아직도 알을 품고 있거나 수풀 속 안전한 곳에서 어린 것들과 먹이 활동 후 휴식 하는지도 모른다.
가끔 비행하는 백로나 왜가리 가마우지 떼의 모습에서 그들도 바쁜 일정을 수행하는 중 이리라 예상해 본다. 여름에 떼 지어 이동하는 물새를 보면서 먹이 구하기 쉬운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려는 꿈을 갖는 그들의 모습을 소중하게 관찰한다. 안전하게 이동하여 탈 없이 자라기를 소원하며 바란다.
세곡천 탄천 합류 지점에서 먹이 활동하는 쇠백로 두 마리의 왈츠 춤에서 날리는 쇠백로의 댕기 깃이 바람에 휘날리는 6월 초여름의 탄천 풍경을 경험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