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호수 어린 청둥오리의 나들이
June. 17. 2024 / Dianthus (ㄷㄴㄱ)
물새들의 번식 시기는 4월에서 7월경이지만 그들의 생존 전략으로 물새의 둥지나 근거지를 쉽게 노출 시키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이 부화하는 장면이나 새끼를 품과 알을 깨는 장면은 거의 볼 수 없다. 볼 수 있을 때는 알에서 깨어난 후 어린 물새들이 먹이활동을 위해 물 위로 헤엄치며 움직일 때 비로소 그들이 근처 어디엔가 둥지가 있고 둥지에서 알을 깨었을 것이라는 걸 추론할 수 있다. 모든 동물의 어린 새끼들은 티 없이 맑고 깨끗하여 예쁘기 그지없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어린 동물들의 모습에 입을 벌려 감탄하며 놀라워한다.
우리 주변에서 자주 눈에 띄는 물오리인 청둥오리나 흰뺨검둥오리는 낮에는 대부분 물 위, 모래톱, 제방 등지에서 무리 지어 휴식하고 해가 지면 농경지, 습지로 등지로 날아들어 낟알, 식물 줄기, 풀씨, 곤충, 새우, 게 등을 먹는다.
땅 위에 둥지를 만들어 흐린 노란색 또는 녹색 알을 6~12개 낳는다. 수컷은 암컷이 알을 낳으면 둥지를 떠나 수컷들만의 무리를 만들며, 새끼를 키우는 것은 암컷이 전담한다. 어린 청둥오리나 어린 흰뺨검둥오리는 태어나자마자 물 위에서 헤엄칠 수 있는 조숙함이 있어 육상에서 알을 낳고 품어서 부화시키는 다른 어린 새들과 비교해 눈에 띄게 조숙하고 활동적이다. 청둥오리(영명:Mallard)는 오리과의 새이다. 흔한 야생오리 종으로 집오리의 원종이다. 집오리보다 약간 작은 몸길이 50~70cm 정도이다. 수컷은 번식기에 몸 빛깔이 화려하게 바뀌는데, 머리는 광택이 나는 녹색이고, 목에는 흰색 테두리가 있으며, 가슴은 자줏빛 나는 밤색이다. 물오리 등은 회색이며, 꼬리 중앙의 검은색 깃털은 끝이 위로 말려 있다. 암컷의 몸 빛깔은 흐린 갈색이다.
2024년 5월 12일 석촌호수 서호 전망대 인근에서 헤엄치며 이동하는 어미 청둥오리와 5마리의 어린 새끼 오리를 발견하고 셀폰에 움직이는 모습을 영상으로 담은 후 영상으로 묶어 공유해 본다.
농촌이나 동물원 사육장에서 보던 병아리도 예쁘고 아름답게 보아왔지만 자주 대할 수 없는 물 위에서 생활하는 물오리의 어린 새끼를 볼 수 있다는 것은 드문 기회인데 그것도 먹이가 많은 하천이 아닌 사람들이 북적거리고 숨고 몸을 피할 수 없는 도심지 호수의 환한 물 위에서 어린 물오리들이 함께 먹이 활동하고 살아간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어린 청둥오리 5마리가 무사히 잘 자라서 완전히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이다.